🌊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2/18] 노션 기록 정리 클럽 3회차
[2/21] 밑미 기록 디톡스 - 마지막 워크숍
[2/22] 밑미 기록 정리 리추얼 - 마지막 회고 미팅
[2/23] 두 달 만에 드디어 유튜브 새 영상 업로드
🌊 말이 되는 걸 팔면 팔린다
뭔가를 판다고 다 외면받는 건 아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나는 대놓고 회고 글쓰기 클럽을 팔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레터 수신 거부 0명. 평소에는 레터를 발송할 때마다 2~5명이 수신 거부를 하는데, 이렇게 작정하고 파는 글을 다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뉴스레터가 발송되자마자 회고 글쓰기 클럽 신청이 이어져서 결국 인스타그램에 본격적인 홍보 글을 올리기도 전에 마감이 되었다.
올해 사업을 시작하고 모든 일들이 신기할 만큼 잘 된다. 노션 기록 정리 클럽도 정원을 꽉 채워 마감이 되었고, 4월 클럽은 알림 신청자 수가 이미 정원을 넘겼다. 4월에도 별다른 홍보 없이 마감될 것 같다.
작년에는 워크숍 모객이 힘들어서 잠을 설치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
✔ 노션 템플릿
✔ 기록 정리 시스템
✔ 회고 글쓰기
세 가지 상품 모두, 내가 판다면 너무 말이 되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기록법과 노션 템플릿을 콘텐츠로 소개해왔다. 내가 쓴 책 <내 일을 위한 기록>에서도 노션 템플릿 기록법을 소개했다. 2년째 기록 정리 강의를 하고 있다. 인스타에 주간 회고, 한달 회고 콘텐츠를 올려서 1.3만 계정으로 성장시켰다.
노션 템플릿을 내가 안 팔면 누가 팔아
노션 기록 정리 클럽을 내가 안 팔면 누가 팔아
회고 글쓰기 클럽을 내가 안 팔면 누가 팔아
이런 걸 팔아야 했던 거구나.
회사 밖에서 돈을 번다는 건, 내가 무엇을 팔아야 말이 되는지 찾아내는 일이구나.
AI가 모든 걸 만들어 주는 시대다. 이제 인간에게 남은 영역은 ‘파는 것’뿐. 우리는 앞으로 스스로를 질리도록 팔게 될 것이다. 질리도록 팔려면 내가 무엇을 팔아야 말이 되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게 전부다.
🌊 부업으로 돈 버는 법은 모릅니다
1월 한달 회고 콘텐츠 제목이 자극적이긴 했다.
“퇴사 후 1년 반, 드디어 직장인만큼 벌게 되었다.”
본문엔 이런 내용도 있었다.
“딱 월 3백만 벌고 대신 매일 3시간 책 읽고 글쓰는 삶을 살기로 했다. 하루 4시간만 일하면서 월 3백을 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마음을 굳히고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월 소득 700만원.”
하루 4시간 월 3백 구조, 1월 소득 7백, 이 숫자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걸까.
DM으로 이런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
“저도 단단님처럼 부업으로 콘텐츠 수익화하고 싶어요. 방법 알려주세요.”
너무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나도 모르는 방법이어서 답을 드리지 못했다. 한달 회고에서는 하루 4시간 일하며 1월에 7백을 벌였다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고? 심지어 2월에는 더 벌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고?
하루 4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읽고 쓰는 것 역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일이라고 한다면 나는 하루 8시간, 아니 10시간씩 일하는 셈이다.
나는 부업으로 돈 버는 법을 모른다. 내 모든 시간을 투입해서 총력을 다해 돈을 버는 방법만 알 뿐이다. 그마저도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직장인 월급 비슷한 돈을 벌기까지
✔ 회사 다니며 → 퇴근 후 콘텐츠 창작을 병행하며 6년
✔ 회사 그만두고 → 전업으로 1.5년이 걸렸다.
지름길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나도 모르는 걸 알려드릴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수월하게 지름길을 통과한 적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버는 돈이 평생 유지되리라는 보장도, 팔로워가 계속 늘어나리라는 보장도, 구독자가 평생 내 글을 영감으로 느껴주리라는 보장도 없다.
매일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으로 전력을 다해 나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걸 탈탈 털어 글을 쓴다. 이야기가 바닥나지 않도록 사막 여행자가 오아시스를 찾아다니듯 나는 매일 책을 읽고 공부하고 연구한다.
회사 다니면서, 부업으로, 하루 딱 몇 시간만 들여서 회사원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있을까? 그게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처럼 결국 나머지 시간에도 일이 되기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거나, 과거에 시간과 경험을 쌓아두었거나, 뭐 그런 거 아닐까? 부업으로 월천 번다는 사람들의 진짜 속얘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