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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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줄여야 산다
요즘 자동화가 워낙 인기라고 해서 야금야금 배우는 중.
자동화 공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좋은 기술을 잘못 쓰면,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가 될 수도 있겠는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해보는 건 좋다. 그 다음을 조심해야 한다. 자동화를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서, 자동화를 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되면 방향성을 잃는다.
자동화를 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사업체를 더 늘릴 수 있다?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재벌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떠오를까.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욕심껏 손대다가 후회하는 프리랜서를 많이 봤다. 아무리 AI와 자동화를 활용한다고 해도 내가 마음을 쏟으며 관리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화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만이 똑똑한 길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정말 성장하려면 확장만이 답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AI와 자동화로 어떻게 더 ‘깊이 있게’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사업을 축소하고 본질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에는 전문가와 시니어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로 누구나 쉽게 생산자가 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진짜’로 살아남으려면 그 기술로 구현할 본질과 전문성이 확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철저히 줄이기로 결심했다. 자동화가 필요없을만큼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CS도 자동화하는 시대에, 나는 애초에 문의가 들어올 여지를 줄여버렸다. 상품 수를 줄였고, 고객수를 줄였다. 대신 단가를 높였고, 고객 한명 한명에게 AI가 아닌 사람인 내가 직접 케어해준다는 만족감을 높였다.
업무 커뮤니케이션도 자동화하는 시대에, 나는 애초에 커뮤니케이션할 포인트를 줄여버렸다. 직원도 대표도 나 한 명 뿐이다. 올해는 플랫폼 협업도 제휴 광고도 모두 중단했다. 나 혼자 내면 소통만 잘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정 금액 이상으로 돈을 벌 수 없지 않냐고? 맞다. 하지만 왜 꼭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지? 올해 내가 설계한 구조로 월 3~4백 정도를 벌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성장하면 된다.
올해는 규모가 아닌 깊이를 확장하고 싶다. 바운더리를 정하고 나니까 일과 삶이 심플해졌다. 내 역량을 성장시켜야 하는 영역에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쓰지 말자. 내 머리와 내 마음을 적극적으로 써서 직접 하자. 성장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에만 AI와 자동화를 쓰자.
🌊 전교1등 말고 일타강사 되기
공부를 잘하는 능력과 잘 가르치는 능력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그냥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남을 가르칠 수 없다. 성적은 중상위권이지만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은 일타강사가 될 수 있다.
돈을 벌려면 전교1등이 아니라 일타강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세세하게 파헤치고 연구해야 한다.
어떤 기술을 더 잘 다루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다. 눈 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더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면 쉬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 끝이 없는 경주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는 잘 가르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기술을 선도하는 사람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기술을 잘 설명해서 알려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기술을 선도하는 사람은 1명만 있어도 되지만, 잘 알려주는 사람은 백 명, 천 명이 필요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콘텐츠만으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었다면 그 과정을 따라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니까 알려주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막상 해보면 그 일을 해낸 것보다 어렵다. 당연하게 별 생각 없이 했던 것들을 연구하고 파헤쳐서 '패턴'과 '프로세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만의 이론으로 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두 번 경험으로는 남에게 '쉽고 명쾌하게' 알려주기 어렵다. 오랜 시간 다양하게 경험하고 생각을 축적해야 가능한 일이다.
무리하게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늘리느라 본질을 잃고 싶지 않다. 더이상 나를 소모하고 싶지 않다. 과감하게 파이프라인을 줄이자. 나 스스로를 지키자. 한 명의 고객에게 하나의 상품으로 확실한 가치를 주자. 시간이 쌓이면 언젠가 나를 잃지 않으면서 확장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거다. 그때까지 내 전략은 이거다. '바짝 엎드려 때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