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평온해지는 마법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있길래 더위가 한풀 꺾이나 내심 기대했는데 여름은 역시 여름인가봐요.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모두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오랜만에 기록 정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노션 어떻게 정리하고 쓰는지 많이들 물어봐 주셨는데 이제야 콘텐츠로 만들어봅니다.
그럼, 노션 문서 정리법. 바로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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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눌 이야기
[나를 찾는 기록법] 뒤죽박죽 노션, 깔끔하게 정리하기
[프리워커 주간보고] 인스타그램 해킹 미수 사건
[단단의 소식] (8/21) 기록 디톡스 워크숍, (8/30) 미니멀 노션 정리법
[우리들의 이야기] 모래눈사람, 솔솔, 해달, sy 든든님 댓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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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노션 페이지 어떻게 정리하세요?
저는 다른 분들의 노션을 본 적이 없어서 늘 궁금했어요.
템플릿을 구매해서 노션을 사용하는 분들도 주변에 꽤 많더라고요. 물론 노션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다른 사람의 템플릿을 참고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죠. 하지만 노션이 어려워서 일단 템플릿부터 구매하는 경우에는 그 템플릿이 더 큰 진입장벽을 만들지 않나요? 판매하는 템플릿은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어야 해서 여러 기능을 활용해 예쁘고 멋지게 만들 수밖에 없잖아요. 노션이 어려워서 구매한 템플릿이 노션을 더 어렵게 만드는 거죠.
노션은 우리에게 꽤 낯선 툴이에요.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하게 사용했던 MS오피스와는 기록과 정리 시스템 매커니즘 자체가 다르고요. 저는 이런 툴일수록 최대한 간단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션에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저는 어려운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하게 기록하고 정리하고 있어요.
제 노션을 열어보면 메뉴바에 개인 페이지는 딱, 2개뿐입니다.
1. 대시보드: Learn Me More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12주 계획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페이지
2. 기록 창고: 아하카이빙
자료와 과거 데이터를 보관하는 아카이빙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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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리를 하는 이유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잖아요. 보기 좋게 꾸미는 건 정리정돈 그다음의 일이죠. 정리는 필요한 걸 찾을 때 덜 헤매도록 덜 피곤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저는 노션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 보이는 페이지를 최소화해서 길을 잃지 않고 필요한 자료를 한눈에 확인하고 찾을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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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단/계/자/아/ 정리법이란? (= PARA 시스템)
제가 사용하는 기록 정리법은 [단/계/자/아] 분류법이에요. 디지털 기록 정리의 대가 '티아고 포르테'의 PARA 시스템을 이름만 바꾸어 사용하고 있어요. 이 정리법은 중요도와 긴급도를 기준으로, 기록을 아래 4개로 분류합니다. 자주 쓰는 것들끼리, 별로 쓸 일 없는 것들끼리 모아두는 정리법이죠.
- [단]기 프로젝트: 지금 당장 매일 찾아보는 일회성 단기 작업물
- [계]속 관리: 정기적으로 찾아보는 반복 장기 작업물
- [자]료: 필요할 때만 찾아보는 자료들
- [아]카이빙: 다시 꺼낼 일 없지만 지우기 아까운 과거 기록들
** 단계자아 정리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영상을 클릭하세요.
대시보드에는
기록 창고에는
저는 이렇게 두 개 페이지로 나누어 모든 노션 페이지를 정리합니다. 이제 하나씩 천천히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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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프로젝트
→ 대시보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대시보드에 넣어두어요. 대시보드는 크게 아래 캡쳐 이미지처럼 두 영역으로 되어 있어요.
[단.계] 프로젝트
[2025] 위대한 12주
** 위대한 12주란? 12주 단위로 1년 목표/실행 체크하는 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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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는 하루에도 여러 번 열어서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 현황을 체크하고, 이번 12주 목표를 다시 보는 페이지인 거죠. 그래서 이 페이지는 실시간으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볼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합니다. 종료된 페이지 링크는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페이지 링크는 추가합니다.
키워드별로 페이지를 분류해 두면 당장 쓸 일 없는 옛날 자료까지 한데 섞이잖아요. 찾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도록 대시보드에는 현재 진행 중인 페이지만 모아두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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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데이터 베이스
→ 아하카이빙 창고
대시보드에 있는 링크는 대부분 원본 링크가 아닌, 바로가기 링크들입니다. 그럼 원본 페이지는 어디에 있냐고요? 바로, 아하카이빙 창고에 모두 모여있습니다. 여러 다양한 페이지를 상위 키워드 아래에 유형 별로 분류해서 넣어두었어요. 이렇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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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페이지에 [단]기 프로젝트와 [계]속 관리를 넣어두고
아하카이빙 페이지에는 [자]료와 [아]카이빙을 넣어두는 거죠.
저의 아하카이빙 페이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기자기함, 예쁨, 미적 감각 이런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어요. 저는 정말 '쓰기 편하게' 기록하고 정리하는 데 집중하거든요. 그래서 각각의 페이지를 열어봐도 데이터베이스 테이블 형태로 필요한 페이지들이 정리되어 있는 게 전부예요. 노션도 다이어리 꾸미기처럼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저는 어릴 때부터 뭔가를 꾸미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 찾기 쉽고 쓰기 쉬우면 그만이지! 유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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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프로젝트는 노션
개인 기록은 에버노트
제 노션을 보고 이런 궁금증이 생기셨을 것 같기도 해요. "음...? 노션에 독서 기록이나 일기 같은 개인 기록은 없네? 모두 협업 프로젝트 뿐이잖아?" 맞아요. 저는 개인 기록은 에버노트에, 협업 프로젝트는 노션과 구글 문서에 하고 있어요. 아래는 표 이미지는 제가 활용하는 기록 서랍 4개에요. 아무래도 저는 개인 기록을 '글'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텍스트에 최적화된 에버노트가 사용하기 편하더라고요.
(에버노트 TMI. 1년에 63,000원이나 내고 쓸 만큼 좋냐고 물어보신다면...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담겨있어서 적극 추천드리긴 어렵더라고요. 옵시디언, 갤럭시 기본 노트 등등 나의 성향에 맞는 노트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결국 나한테 맞아야 오래 쓰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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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 일을 위한 기록>에도 소개한 기록 서랍 종류와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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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이번 레터에서는 제가 노션을 어떻게 정리하며 사용하는지 소개해봤어요.
확실히...! 노션 활용법을 글로 설명하려고 하니 아무리 이미지의 도움을 받아도 어렵네요. 오늘 콘텐츠를 읽어주신 구독자 든든님께서 '....@@' 이런 표정을 짓고 계신 건 아닐지 조금 걱정이 되는데요.
그래서, 8월 월간 단단 워크숍 주제를 [미니멀 노션 정리법]으로 준비했습니다. 줌으로 만나서 2시간 동안 제 노션 페이지 하나하나 열어서 보면서 나에게 맞는 정리법 같이 이야기해봐요. 워크숍 와주신 구독자 든든님께는 제 노션 대시보드 페이지와 아하카이빙 페이지 전체 구조를 템플릿으로 만들어서 나눠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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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단단 워크숍!
8월의 주제는 미니멀 노션 정리법 입니다.
- 일정: 8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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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월간 단단 워크숍 영상 역시 유튜브 멤버십 영상으로 업로드 되지만, 노션 페이지 전체 구조 템플릿은 워크숍 참가자 분들께만 제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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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 7/29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 나는 솔직한 모순덩어리
결국 스레드는 안 하기로 했다. 앱을 지웠다.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보는 게 스레드의 묘미라고 하던데. 아, 알았다! 나는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주고받는 걸 싫어하는구나. 그래서 말이 아닌 글로 도망친 사람인데 스레드라니... 스레드라니!
퇴고와 퇴고와 퇴고를 거친 글을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 재고와 숙고를 거친 글을 읽고 싶다. 사람들은 내 글의 매력이 솔직함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솔직함은 순도 100%의 맨얼굴이 아니었다. 잘 다듬어진 민낯이랄까?
솔직함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솔직함을 무기로 삼는 건 위험하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라 서로를 대할 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솔직함이란
"원래 내가 이 모양인데 어쩌라고!" 이런 솔직함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배려가 몸에 배어서
굳이 감출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솔직함이다.
잠깐만, 그런데 나도 그런 사람이 못 되면서 왜 그런 사람을 바라는 걸까? 역시 인간은 모순덩어리, 아니 나는 정말 모순덩어리.
🌊 인스타그램 해킹 미수 사건
번역 작업을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머리나 식힐 겸 메일함을 열었다. 어랏? 인스타그램에서 파란 뱃지를 준다는 메일이 왔네. 최근에 나 팔로워 많이 늘었다고 소문이라도 났나.
홀린 듯 메일을 열고 링크를 누르고, 계정명을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로 도착한 인증 번호를 입력하려는 순간...
잠깐만, 뭔가 이상한데? 인증번호가 적힌 문자가 뭔가.. 느낌이 오묘하게 이상했다. 발신된 메일 주소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나오는 게 하나도 없었다.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메타(meta) 페이지에 다시 들어가서 다른 메뉴들을 하나하나 눌러봤더니 세상에... 텅빈 가짜 페이지였다. 아무것도 눌리지 않고 비밀번호와 인증 번호를 누르는 기능만 있는 가짜 메타 페이지.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 온몸이 굳었다. 내가 어떻게 팔로워 7천 명까지 키웠는데.. 해킹당하면 어쩌지? 해킹하면 돈을 얼마나 요구하려나? 백만 원? 천만 원? 줄 돈 한 푼도 없는데. 그럼 그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아아악...!
일단 2단계 인증 번호를 안 넘겼으니 아직 해킹당한 건 아니라는 생각에 재빨리 비밀번호를 바꾸고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눌렀다. 괜찮을까. 정말 괜찮을까. 괜찮겠지?
제발 뭐 하면서 딴짓하지 말자. 번역에 집중 못 해서 딴짓하다가 일어난 부주의한 사고다. 제발 합리적인 의심을 하자. 인스타그램에서 파란 뱃지 줄 거였으면 앱 안에서 알림을 보냈겠지!!
기업 서버도 손쉽게 해킹당하는 시대다. 이제 우리는 기록을 저장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매달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매달 내 기록 삭제해달라고 정기 구독 서비스를 결제할지도 모르겠다. 무서워,, 무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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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의 워크숍
& 프로그램 소식
8/21 목 20시 | 밑미 기록 디톡스 세미나 신청하기
8/31 토 10시 | 미니멀 노션 정리법 신청하기
9~11월 | 3개월 기록정리 온라인 리추얼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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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쌓인 내 기록.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하지? 정리 기준 설정부터 폴더 정리법까지.
- 일정: 7월 24일 목요일 저녁 8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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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단단 워크숍!
8월의 주제는 미니멀 노션 정리법 입니다.
- 일정: 8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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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레터를 읽고 남겨주신 댓글과 답글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게시판에 풀버전 댓글과 답글이 있어요.
오늘 레터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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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레터 질문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책날개 속 작가 소개를 읽으며 머릿속에 저의 미래를 떠올린 것처럼, 레터를 읽은 구독자 든든님의 머릿속에 반짝이는 미래가 보일 겁니다. 어떤 장면인가요.
📫 모래눈사람 든든님
제가 보는 미래는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가 되어서 KOR이 등에 적힌 도복을 입고, 코트에서 멋진 품새를 하고, 우승해 태극기를 휘날리며 뛰고,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저는 보잘것없는 선수에 불과하고, 욕심만 내고, 지쳐서 번아웃같은 것도 왔어요. 그래도 나아지는 중이고, 이상만 보지 않고 매일 하는 것들이 이상으로 가게 해 주는 한 발짝이란 걸 잊지 않으려고 해요.
💬 단단: 남겨주신 댓글을 보고 울컥, 진짜 울컥 했어요. 이상을 이상으로만 보지 않고 매일 한 발짝씩 쌓아가는 모래눈사람님의 여정을 진심으로 힘껏!! 응원합니다. 🙌
📫 솔솔 든든님
저도 단단님을 따라 10년 후 제 소개 문구를 적어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계속해서 말하고 행동하면 선명해지리라 믿어봅니다.
솔솔 / 때때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는 <작은 회사 디자이너 생존기>, <빼곡히 새겨지는 아침> 등이 있다. 10년 째 디자인 스튜디오 겸 디자인 샵 <케이크워크>를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인 기획자이기도 하다.
💬 단단: 솔솔님의 문구가 너어어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책 이름과 디자인 스튜디오 상호명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것을 보고, 아 이 꿈은 정말로 솔솔님의 진짜 꿈이구나! 알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웠습니다. 뉴스레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해달 든든님
“글을 쓰고, 번역하고, 그리며, 검도하는 사람. 할머니가 돼서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구사하고 검도하는 삶을 꿈꾼다. 2025년부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오늘도 살려고 검도관에 갑니다>를 시작으로, <주간 검도 회고>, <시절 일기> 등 그림과 글을 곁들인 에세이를 쓰고 있다. 2028년부터는 그동안 브런치에 올린 글을 영어 수필집 <What saved me> (나를 살린 것)로 펴내며, 클레어 키건의 작품을 포함한 영미권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기술번역도 하고 있다. 죽도와 목검으로 몸과 마음을 펴고 시간의 힘을 쌓아올리며, 오늘도 쓰고, 번역하고, 그린다.”
💬 단단: <오늘도 살려고 검도관에 갑니다>, <주간 검도 회고>, <시절 일기>, <What saved me>. 해달님이 한겹 한겹 쌓아나가실 미래들이 제게 선명히 '보여요' 보이는 만큼 찐하게 응원 보냅니다. (저도 클레어 키건 작품 좋아해요😆)
📫 sy 든든님
번역을 좋아하시는 단단님의 마음처럼, 저도 코드를 짜는 순간이 너무 즐겁거든요^^ 제가 만들고 있는 앱을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출시하고, 유료앱도 만들어서 부수익을 창출하는 그런 모습을 그려봅니다. 좀 더 프로그래밍이 자연스러워지고 쉽게 느껴져서 부담도 살짝쿵 내려놓을 수 있길!!
💬 단단: 너무 즐겁다고 적어주신 대목에서, 분명 표정이 보이지 않는 글인데 sy님의 즐거운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원하는 그 일을 하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조금은 수월하게 느껴질 때가 오겠죠! 그때까지 자연스럽게 해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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