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고 싶은데 그렇게 유명해지고 싶진 않아요... 안녕하세요. 구독자 든든님 🧡 단단입니다.
다정한 여러분 덕분에 여행 정말 즐겁게 다녀왔어요.
돌아와서 메일함을 열었는데 세상에...!
<우리는 우리가 궁금해서> 코너에 네 분이나 소개를 보내주셨어요.
한 주에 한 분씩 정성스럽게 소개 나눠 볼게요.
<우리는 우리가 궁금해서> 코너는 계속되니, 언제든 편하게 보내주세요.
이번 레터에는 지난주 예고해 드린 대로
후쿠오카 소도시 여행 기록을 담았어요.
저는 아래의 세 단계로 여행을 기록합니다.
① 여행 전
여행지와 어울리는 책을 골라요.
요즘 나의 고민을 질문으로 만들어요.
② 여행 중
여행지를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매일 짧은 글로 남겨요.
③ 여행 후
짧은 글들을 하나로 모아서 제목을 짓고
사진을 붙여 블로그에 올려요.
그럼 후쿠오카 소도시 여행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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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
📚 여행 책
-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 <에세이즘>, 브라이언 딜런
- <The Joy of Walking>, Suzy Cripps
** 다 읽진 못하고 앞부분 20%씩 읽었어요.
⁉️ 여행 질문
나는 어떤 창작자가 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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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건
하루하루 쓰고 있다는 감각
"내게 매우 필수적이면서도 전혀 도움은 되지 않는 적당한 수준의 글쓰기를 나는 오직 생계유지를 위해 해나갈 수 있었으면 했다. (...) 내가 원하는 것은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는 감각이니까."
<에세이즘>, 브라이언 딜런
회사 밖에서 저는 지금 꿈꾸는 모습으로 살고 있어요.
브라이언 딜런의 말처럼, 하루하루 글 쓰고 있다는 감각을 만끽하면서요.
✔ 아침) 알람 없이 일어나 아침 루틴 순서대로
✔ 오전) 맑은 집중력으로 공부와 글쓰기
✔ 점심) 건강한 음식 간단히 예쁘게 차려먹기
✔ 오후) 강의 준비, 원고 연재, 메일 답장
✔ 저녁) 요가 다녀와서 편안하게 하루 마무리
처음에는 이렇게 살아도 될까 불안했어요.
6개월쯤 지나니 불안이 잦아들면서 편안해지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길이 보이겠지, 하고요. 그런데 1년 가까이 되니 또다시 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너무 행복한데... 지속할 수 있을까?
용돈 수준의 수입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루하루 글 쓰고 있다는 감각을 만끽하고 싶어서 월급을 포기했는데
이 삶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하더라고요.
회사 다닐 때는 월급날만 바라보는 삶이 싫었는데
회사 밖에서도 돈 들어올 구멍만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니...!
다행히 그동안 10년 넘게 회사 다니며 모아둔 돈이 아직 남아있고, 회사원인 남편이 고맙게도 제 도전을 응원해 주고 있기에 당장 돈이 급한 건 아니에요. 소소하지만 책 인세, 북토크 강연료, 유튜브 광고 수익 등 매달 일정 규모의 돈을 벌고 있기도 하고요. 또,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제 콘텐츠를 찾아주시는 구독자 든든님도 계시잖아요!!
그래서 6개월 전, 막연한 불안감에 떨던 때와는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구체적인 불안과 선명한 고민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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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대신
정말 해야 하는 고민은
당장 돈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안식년 1년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면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이었죠.
회사 밖에서 여러 도전을 해보며 저에 대해 알게 된 게 있어요.
제 정체성을 강연가나 크리에이터가 아닌 '작가'로 설정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강연가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거라면 더 적극적으로 SNS를 키우고,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강의 제안서를 보내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해요.
그러나 작가가 되고 싶은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고, 사색하고, 글 쓰는 데 쓰고 싶은 거예요... 돈 안 되는 데 시간을 쏟고 싶은 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잖아요. 돈을 번다는 건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죠. 제가 공부하고 사색하며 쓴 글이 많은 분들께 읽히길 바라는 마음은 제가 하는 일이 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부부 경제 공동체의 일원이고, 부모님의 노후를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하는 딸입니다. 돈은 가족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죠.
결국, 하루하루 글 쓰고 있다는 감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하루하루 쓰는 글이 많은 분들께 읽혀서, 직장인만큼 벌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고민을 질문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창작자가 되어야 할까?"
당연히 사랑받는 창작자가 되어야겠죠. 그래야 글 쓰는 일상을 계속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럼 무엇으로, 어떻게, 누구에게 사랑받아야 할까요?
이 질문을 손에 꼭 쥐고 여행지를 돌아다닌 결과,
기념품 판매에 진심인 일본 소도시에서 힌트를 찾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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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락 있는 상품을 찾자
2. 내 스토리를 입히자
3. 알리고 또 알리자
유후인과 벳푸에는 눈길이 닿는 곳마다 카보스(오이타에서 생산하는 청귤)를 활용한 제품을 팔더라고요.
카보스 사탕, 카보스 랑그드샤, 카보스 에이드, 카보스 절임까지 모든 걸 다 카보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기세였어요.
카보스 제품을 끊임없이 마주하면서 든 생각은 놀랍게도
'지겹다'가 아니라 '진짜 하나 살까?' 였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반복해서 말하면 고객들이 지겨워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반대에요. 한두번 말하고 말면 별로라서 강력하게 추천을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대로 계속 말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좋은가 한 번 사볼까? 신뢰가 가고요.
여행 중간에 '디마프'라는 화장품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을 봤어요. 얼마 전 디마프 화장품을 선물 받고 사용법이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디마프 대표 '레지나'님의 스토리텔링에 홀딱 반해버렸죠.
- 레지나님 피부가 화면을 뚫고 나올 만큼 눈부시네.
- 이 광채 피부가 타고난 게 아니라 관리의 결과라고?
- 5년 전까지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했다고?
- 설명이 너무 쉽다! 지금까지 피부 망치는 행동만 하고 있었다니... 당장 레지나님 따라할래!
피부 관리법 설명으로 시작해서 마음 근력 키우는 법까지 이야기하는 놀라운 스토리텔링에 순식간에 빠져들어 호텔 침대에서 1시간 동안 레지나님의 영상을 봤어요.
디마프의 스토리텔링이 탁월한 이유
✔ 맥락 있는 상품과 스토리
피부로 고생하던 대표가 오래 공부해서 만든 화장품
콘텐츠만 있으면 수익화가 안 되고, 상품만 있으면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여긴 둘 다 있다.
✔ 쉽게 반복해서 알리기
피부 장벽학 개론이라는 시리즈 콘텐츠 제작.
다 보고나면 피부 장벽 관리법을 외우게 된다.
카보스와 디마프의 스토리텔링을 보면서 어떤 창작자가 되어야 할지, 나에게 지금 무엇이 부족한 지 알았어요. 맥락있는 상품, 나만의 스토리, 반복 또 반복이었어요.
맥락 있는 상품을 찾아서
스토리텔링하기
지금 저에게 부족한 건 '상품'이더라고요. 팔이피플이 된 인플루언서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신경쓰다보니 뭔가를 팔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상품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뭔가를 팔아서 수익화하지 못하면 결국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인플루언서가 팔이피플이 되는 이유는, 맥락 없는 상품을 맥락 없이 팔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 결국 효소 팔더라.'는 조롱에 답이 있죠. 효소처럼 뜬금없는 상품을 팔면 팔이피플이 됩니다. 내가 팔아야만 말이 되는 상품을 팔아야 해요. 그게... 뭘까요?
반복해서 알리기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100만 유튜버가 정말 많아요. TV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바뀐 후, 내가 보는 콘텐츠와 친구가 보는 콘텐츠가 달라졌죠. 더이상 토요일 저녁에 다같이 TV앞에 둘러앉아 토요일 토요일 밤에를 보지 않잖아요.
아무리 입이 마르고 닳도록 반복해도 여전히 나와 내 콘텐츠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걸 알지만 반복을 주저하는 건 "찐팬들이 지겨워서 떠나면 어떡해?" 이런 걱정 때문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김보희 작가님의 <사업일기> 북토크에 갔다가 그 편견이 와장창 깨지는 경험을 했어요.
보희님이 하는 모든 북토크에 참석한다는 찐팬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매번 똑같은 내용을 듣는데, 늘 다르게 들려요. 오늘은 특별히 더 좋았어요."
아...! 똑같은 내용이라도 매번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상황과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늘 다르게 들릴 수도 있구나!
그러니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게 더 좋은 거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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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창작자로서, 무엇을 팔지 정해야 해요.
처음에는 판다는 단어에 거부감이 들었어요. '결국 약 판다'는 댓글이 달릴까봐 무섭기도 했고요. 그런데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맥락있게 못 파는 게' 문제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두려움이 사라지더라고요. 제가 지금 팔고 있는 걸 키워드로 만들어보면 #기록 #정리 #루틴 이에요. 이 키워드를 이야기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창작자로서, 스토리텔링을 훈련해야 해요.
사실 저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었어요. 유튜브 구독자 1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3천명이면 잘 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솔직한 마음으로, 더 유명해지는 게 두렵기도 했고요. 그러나 창작자로 살아남으려면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어요.
창작자로서, 키워드를 살아내야 해요.
반복해서 내 키워드를 알리려면 그 키워드를 살아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기록 #정리 #루틴이 제 삶이면, 무엇을 하든 그 키워드라는 필터로 표현될 테니까요. 제가 선택한 키워드 #기록 #정리 #루틴은 어릴 때부터 제 관심 주제였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관심사이니 쭉 가져가보자고 결심했어요.
여기까지 여행 기록을 정리하니 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 이대로 쭉 가보자!! 💪
그.런.데! 바로 어제.
인플루언서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인을 만나고 또다시 고민이 ㅎㅎㅎ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고민이 끝도 없죠. 이 이야기는 아래 <프리워커 주간보고>에서 이어가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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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코너 <우리는 우리가 궁금해서>
첫 소개를 보내주신 분은 해달 든든님이에요.
💬 단단: 저 역시 글쓰기로 마음을 돌보고 기록으로 지속 가능한 일을 찾는 사람이라, 정말 구구절절 공감이 갔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우리가 더 가까이 연결된 기분이 들고 앞으로 서로에게 더 도움되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해달 든든님
🦦
Q.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은 무엇인가요?
글쓰기, 그리기, 책 읽기
Q. 요즘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아침) 오전 9시~오후 12시 : 이때가 가장 정신이 맑고 집중이 잘 됩니다.
저녁) 8시~자기 전 : 에너지는 가장 낮지만,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요..
Q. 기록이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지금의 내가 예전의 나보다 더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요?
첫번째는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이은 임용고사 낙방, 직장 번아웃과 무기력을 겪으면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시기에 검도와 함께 기록은 저만의 시간 안에서 회복하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아침에는 할 일 목록을 다이어리에 간단하게 적고, 자기 전에는 그 날 있었던 일과 느낌, 생각 등을 짧게 일기로 쓰면서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돌이켜보면서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더 나아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한 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나갔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지속 가능한 일‘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취미로 그림과 검도, 몇 년 뒤에는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운동하면서 몇 달 동안 1줄 일기 형식으로 수련일지를 쓰고, 글쓰기 모임에서 오늘의 글감으로 짧게 쓴 글들이 브런치 작가 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썼던 글들은 블로그 포스팅과 브런치북 연재로도 확장돼, 최근에 또다른 도전이 됐습니다.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삶에서 남길 것들과 일을 다시 고민하게 됐고, 다음달부터는 번역 공부도 조금씩 시작할 예정입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은 기록으로 점과 선, 면들을 남겼기에 가능했습니다.
Q. [선택] 기록하면서 생기는 고민이 있다면요?
- 기록 도구
개인적인 기록은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다 보니, 그동안 다이어리와 플래너를 이것저것 많이 썼습니다. 한때는 색이 예쁜 펜과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기도 했지만, 건강상 문제(특히 목~손목)와 번거로움 등 여러 이유로 다이어리도 바꾸고 필기도구도 샤프와 검정펜으로 최소화해서 쓰고 있습니다. 글은 쓰다 보면 길어져서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어떤 도구를 활용해서 기록할지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바뀔 것 같습니다.
- 글쓰기에 대한 고민
기록으로 남긴 글감을 글 한 편으로 발전시킬 때, 글의 구성 및 문장과 관련한 겁니다^^;;
Q.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3개만 고른다면?
검도, 그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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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매주 한 분씩 소개를 나눠볼게요.
<우리는 우리가 궁금해서>는 계속 됩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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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 5/27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5/23] 후쿠오카 소도시 여행
[5/24] 글밥 아카데미 번역 실전반 수업
[5/25] 하루종일 번역 공부
[5/26] 여행으로 밀린 메일 답장
🌊 SNS 이렇게 계속해도 될까
보기와 다르게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나는 규칙을 잘 따르면서도 은근슬쩍 규칙에서 벗어나는 일탈을 즐긴다. SNS를 할 때도 반향아답게 SNS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 인스타그램에 블로그처럼 긴 글을 쓰고
- 유튜브에 숏폼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고
- 블로그에는 자기소개 공지도 올리지 않고
- 링크드인에서는 소통 없이 내 글만 올리고 사라진다.
모두가 말하는 성공 법칙을 따르지 않고도 이만하면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기는 내 모습은, 공부 안하고도 중위권 성적이면 괜찮지 않냐고 반문하는 유치한 중학생 같다.
물론, 이렇게 SNS를 운영해도 된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한다면 계속해도 된다. 그런데 자꾸 모순되는 마음이 올라온다.
더 적극적으로 SNS를 운영해서 유명해지고 싶어
vs
지금처럼 이 방식을 좋아해주는 분들과 더 깊게 연결되고 싶어
회사 밖에서 먹고 살려면 규모와 깊이 모두 확장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 왜 자꾸만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을까. 왜 자꾸 열다섯살 반항아처럼 떼쓰고 싶은 걸까.
🌊 내 꿈이 초초초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였다니
나의 창작자 롤모델은 작가님들이다. 임경선 작가님, 김하나 작가님, 장강명 작가님, 장류진 작가님, 박소연 작가님. SNS 콘텐츠가 아닌 책으로 승부를 보는 롤모델 작가님들의 SNS 계정을 보면서 안심했다. 글만 잘 쓰면 되, 책만 잘 쓰면 되.
아...!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나는 저분들처럼 글 못 쓰잖아.
책으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품으려면
일단 글을 탁월하게 잘 써야 하는 거였다.
내가 SNS 키우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글 연습할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던 거였다.
또다시 도돌이표다.
스물넷, 작가가 되고 싶지만 회사원이 됐다.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길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용기가 없었다.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않으니, 당연히 글도 늘지 않았다.
서른다섯, 용기를 냈다. 회사 밖에서 작가로 살아보기로 했다. 그래놓고 또다시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길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용기가 없다. SNS로 성공하는 길 역시 어렵지만 책으로 성공하는 것보다는 가능성이 높다. 회사와 작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스물네 살처럼 SNS와 책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어제 크리에이터 지인 두 분을 만났다.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SNS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귀한 이야기를 듬뿍 들었다. 이어진 내 반응에 놀랐다. 이렇게 감사한 꿀팁들을 들었으면 "당장 해보겠어!"라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그 시간과 에너지를 책 쓰는 데 쏟고 싶어."라는 마음이 올라오는 것 아닌가. (그래도 말씀해주신 거 따라해 볼게요! 열다섯살 반항아 넣어둬!!)
지금까지 생각을 정리해보면
결국 나는 책을 쓰는 초초초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거였다.
흠... 그럼 돈은 어디서 벌어야 하지?
이 고민이 도대체 언제 어디서 끝날지 너무 궁금하다. 제발 끝이 있으면 좋겠는데 왠지 평생 이 고민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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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기록을 정리해 드립니다.
기록 정리 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정리할 지 막막하다고요?
기록 디톡스 세미나가 돌아왔어요!
단/계/자/아 폴더 정리법부터, 기록 이름 짓는 방법까지 자세히 배워보아요.
- 일정: 6월 19일 목요일 저녁 8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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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캘린더로 지속 가능한 루틴 만들기
5월이 되니 슬슬...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 루틴이 무너지고 있다고요?!
구글 캘린더로 루틴 자동화하는 법 배우고
이제 그만 자책에서 벗어나요 우리 🥹
- 일정: 5월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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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동안 매일 함께하는 기록 정리 습관 만들기!
리추얼 플랫폼 '밑미'에서 새로운 리추얼을 시작합니다. 매일밤 딱 10분! 하룻동안 남긴 메모와 사진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서 기록으로 쌓아요. 3개월 동안 제가 옆에 딱 붙어서 단단한 습관 근육을 만들어 드릴게요.
- 일정: 6월 9일 ~ 8월 22일
- 장소: 온라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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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를 읽으며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답장을 기다립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답장을 여러 번 읽고 있어요.
저에게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는지 모르실 거예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 !!
📫 보내주신 답장에 답장을
해달 든든님
오늘은 어떤 문장이 가장 와닿았나요?
-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걸 어떡해> 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어요. 뭘 번역할지 머리 싸맬 시간에 뭐라도 했겠다고 고민하셨던 모습이 지난주의 저랑 너무 비슷해서 공감됐습니다.
🧡 단단: 진짜 우리 다 똑같은가봐요. 🥹
나누고 싶은 다음 대화 주제가 있나요?
- 내가 너무나 작게 느껴질 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단단: 사실... 요즘 제 자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는 시기에요. 이 시기를 우선 제가 잘 넘겨볼게요.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아마 그동안 해달 든든님도 고군분투하고 계시겠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애써보아요.
단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1. 보면 볼수록 내면이 단단하신 분 같아요.
2. 요즘 갑자기 날이 덥고 습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단단: 단단이라는 닉네임을 만든 이유가 바로 단단한 사람이고 싶어서였어요. 그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쁘고 반가운걸요. 해달 든든님도 늘 몸과 마음 건강하게 보내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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