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 단단한 나만의 우물 속에서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신다면?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회사 포트폴리오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합한 NEW포트폴리오를 공유드렸는데요. 통합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된 계기는 퍼블리와 작업한 콘텐츠였어요. 퍼블리로부터 [현직자 포트폴리오] 콘텐츠 기획을 제안 받았을 때 멈칫,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10년차 직장인이긴 하지만 회사에서의 정체성보다 2~3년 전부터 만든 회사 밖 사이드 정체성을 더 분명하게 느꼈거든요. 회사 밖에서 쌓은 경험을 '커리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어요. 이직 준비를 할 때 이력서에 추가할 수도 없는 경험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다행히도 (?) 시작을 잘 하는 성격 덕분에 해보자!는 생각으로 계약서를 썼어요. 콘텐츠를 쓰면서 오히려 회사 안과 밖에서 하던 일들이 섬처럼 흩어진 게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일-삶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된 과정, 회사 안과 밖에서 나만의 키워드를 발견하고 성장시킨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고 나서야 알았어요. 뭔가를 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했기 때문에 알게 된다는 것. 마음을 담아 한 모든 일들은 그냥 흘러가버리지 않는다는 것. 구독자님. 지금 우리가 맞이한 이 순간은 절대 헛되지 않아요. 제가 알아요. 그러니 우리 계속 걸어가봐요. 손에 쥔 것이 기대만큼 반짝거리지 않을 때 한 번 더 해보는 거죠. 그리고 이야기 함께 이야기 나눠요.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를,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를요.
퍼블리 콘텐츠는 아쉽게도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어요. 계약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러분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다음 레터에서 공유해볼게요.
💌 고민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고민을 들고 왔어요. 나다운 성장 콘텐츠 커뮤니티 <함께하는 독학클럽>을 운영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제안을 받았어요. 그동안 만들었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맞게 가공하고 신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만들었어요. 더 넓은 세상에 진출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보니 기대만큼의 반응이 없는 거에요! (책 내면 베스트셀러 될 줄 알았던 1년 전처럼... 실망했어요) 겉으로는 여기 저기로 무대를 확장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던 거죠. 나는 여기까지인걸까? 왜 바다로 나가 신나게 파도를 타지 못하는 걸까? 너무 속상했어요. 움직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서 한참을 방황했어요. 그리고 새해가 되었어요. 저의 강한 열망이 주위를 강하게 끌여당겼나봐요. 만나는 사람, 읽는 콘텐츠, 접하는 모든 이야기들에서 희미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 무과수 <단순한 진심 인터뷰> 주류에 휩쓸려서 내가 원하는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떠내려가는 삶보다 낫다 - 정연진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류집단에서 시작해야 한다. - 세스 고딘 <마케팅이다> 이 말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 채널을 넓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구독자들과 더 단단하게 관계맺는 것이다. 구독자들을 더 열심히 알아가고,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채널은 넓어진다. 저는 왜 바다만 답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나와 꼭 맞는 조금 더 큰 수영장이면 충분한걸요! 혹시 아나요? 언젠가 물이 수영장 밖으로 흘러넘쳐 바다로 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우선, 기꺼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로 했어요. 구독자님의 목소리를 듣고 구독자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어요. [단순한 진심] 채널에서 무과수님이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라고 말할 때 정말 짜릿했어요. (08:46)
무작정 무대를 넓히기보다는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지금 저에게는 확장이 아닌 공부가 필요한 거예요. 늘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써왔는데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모으기로 했어요. 현실적인 충고, 냉철한 판단보다는 '하고싶은 마음'과 '가능성'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면 저의 뿌리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들이 저만의 우물이 되어 줄 거라고 믿으면서요. 인스타그램으로 독학 친구를 모집했는데 순식간에 모집이 마감됐어요. 다들 이런 느슨하고 꾸준한 공부 친구가 필요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독학친구들과 함께하는 공부 이야기도 나눠볼게요.
독학친구 관홍 님의 공부기록 day 1. 🎨 관홍 님 인스타그램 @kwanhong23 우리는 유용한 정보를 모으고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책에 밑줄을 긋고, 유용해보이는 아티클을 즐겨찾기 하고,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느끼는 콘텐츠를 캡처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포스트잇에 적는다. 우리는 '수집가의 오류'에 빠지고 만다. 단순 수집가는 어떠한 진전도 없다. 잔뜩 쌓인 노트는 무언가를 안다는 증거가 아니라, 수집했다는 만족감의 증명일 뿐이다. 무언가를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하게 다르다. 정보, 생각, 아이디어를 통합하지 않으면 나의 지식이 될 수 없다.
![]() 🍵 [다;茶] 아일레스 <애플티> 이번에 추천 드릴 차는 히비스커스, 로즈힙, 사과, 오렌지필이 블렌딩된 새콤달콤한 애플티에요.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카페에서 사과 유자차 제조할 때 베이스로 사용하는 차래. 선물로 보냈어" 대중적으로 맛있겠지 뭐! 별 기대 없이 마셨는데, 오! 빨간 수색만큼 향도 맛도 예뻤어요. 카페 메뉴처럼 유자차 위에 진하게 우린 애플티 부으면 맛있겠더라고요. 고블렛잔에 담으니 와인 같아서 저녁에 기분전환도 되고요. 📖 [독;讀]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 위의 고민 코너에서 살짝 소개했던 책 『마케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앞으로는 누가 더 자신의 비전을 잘 마케팅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대체 그 마케팅이라는 게 뭘까요? 아마 구독자님도 마케팅에 대해서 자주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고, 공부도 많이 했을 거에요. 그런데도 누가 "마케팅이 그래서 뭔데요?" 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대답하기는 어렵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밑줄 친 내용이 많지만 그 중 몇 개만 소개 해볼게요. 💬 이제는 다르게 마케팅을 할 때가 되었다.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일으키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무엇보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섬길 때가 되었다. 사실 마케팅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통한다. 바로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 계속 다수를 쫓아다니면 고루해진다. 다수는 평균이자 그래프로 치면 곡선의 중심이다. 다수를 쫓으려면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지 않고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결국 타협과 일반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최소유효시장에서 출발하라.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으려면 최소 몇 명에게 영향을 미쳐야 하는가? 💬 이제는 인기를 끌어도 과거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소수에게만 의미를 지닐 뿐 나머지 사람들의 눈에 띄지는 않는다. 💬 당신이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번 호부터는 나다운 일과 일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해보려고 해요. 보내주신 여러분의 답은 다음 레터에서 소개할게요 😊 (쉿- 깜짝 선물도 있어요) Q. 구독자님은 어떤 우물에서 살고 싶나요? 스스로에게 어떤 환경을 선물해주고 싶은가요? |
일상의 균형과 나다운 성장을 함께 이야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