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꾸는 사람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요즘 저는 크리에이터로서 정체기이자 과도기를 겪고 있었요. 전과 다름없이 열심히 성실하게 하고 있는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예전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무엇이 문제일까,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에 회사에 다니면서 썼던 시절의 글들을 읽게 되었어요. 지금 글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하루종일 글과 콘텐츠를 고민하는 지금보다 주말에 가끔 쓰던 그때의 글이 더 좋다니,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아마 그때는 콘텐츠를 업로드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정말 제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만 썼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이번 레터에는 이전의 마음을 떠올리며 쓴 글을 담았습니다. 지난 정선 여행에서 돌아와 쓴 여행기와 여행 기록 정리법 영상을 실어 보내요.
오늘도 저의 마음이 여러분께 안전하게 닿길 바라며,
준비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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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눌 이야기
[나를 키우는 기록] 나만 보는 사람은 꿈을 이루지 못한다
[프리워커 주간보고] 의미 없는 숫자 욕심은 내려놓자
[댓글 게시판] 볼리, 솔솔, Jin, Badger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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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글은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다녀와 쓴 여행 기록 입니다.
나를 구해준
두 권의 여행 책
정선 여행을 준비하며 두 권을 책을 골랐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두 책을 미리 절반씩 읽어갔다. 여행지에서 책을 처음 펼쳐보고는 뒤늦게 이 책이 아니란 걸 알게 되면 아쉬우니까.
두 책은 나에게 잠들어 있지 말라고, 꿈 속에 머무르지 말라고, 꿈에서 걸어나와 이미 모든 것을 가진 나의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해주었다. 나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건 오직 나 하나 뿐이라고 알려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 책들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여행지에서조차 여행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서, 계획대로 일정이 돌아가지 않아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 순간. 책은 나를 다시 현재로 붙들어왔다. 가까이 두고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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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보는 사람은
꿈을 이루지 못한다
<연금술사>의 서문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과 사랑에 빠져 결국 물에 빠져 죽었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이야기의 다른 결말이 등장한다. 나르키소스가 죽은 후, 숲의 요정들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호수를 발견한다.
호수가 더 이상 아름다운 나르키소스를 볼 수 없어서 슬퍼한다고 생각한 요정들은 위로의 말을 건네며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호수는 이렇게 답한다.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는지 몰랐어요. 그가 몸을 굽혀 얼굴을 물에 비출 때마다 나는 그의 눈에 비친 나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가 죽어서 이제 더는 나를 볼 수 없잖아요.”
이 책은 나를 위한 이야기였다. 내가 바로 호수였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나를 찾아오는 나르키소스의 얼굴은 보지도 않고 그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만 빠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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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손에 쥐고
발을 땅에 단단히 붙히고
저녁 9시가 되면, 파크로쉬 리조트는 옥상 조명 일부를 끈다. 사람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캄캄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구경한다. 반짝이는 별빛을 보면서도 나는 별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렌즈 너머 시공간 너머 며칠이 지나야 완성될, 유튜브 영상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찍으면 영상이 더 예쁘겠지?’ 이리저리 위치를 바꾸고 카메라 설정을 바꾸며 별을 바라보았다. 아니, 별을 바라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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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로쉬 리조트 옥상에서 찍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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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심리 상담을 받을 때였다. 선생님이 내게 말했다. “명이씨의 삶은 글 안에 있지 않아요. 지금 여기, 이 상담실에서 저와 마주 보고 있는 현재에 있습니다.” 나는 알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답했다. “아니요 선생님. 제 삶은 인터넷 창 안에, 제가 발행한 글 안에 있어요. 저는 거기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아요. 저는 거기서만 살고 싶어요. 제 삶은 그곳이어야만 해요.”
이로써 나는 나에게 글이라는 저주를 내렸다. 그것은 내 손으로 끊어내지 못하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강력한 저주였다.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라리고 믿는 것이지.” <연금술사>의 주인공 산티아고는 이렇게 믿었다. 나 역시 그렇게 믿고 살았다. 사람에게는 꿈이 있어야 하고 항상 꿈을 좇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현재를 외면한 채 꿈만 좇는 사람에게 기대하는 보상을 주지 않는다.
산티아고를 도와준 늙은 왕은 행복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한 젊은이가 행복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현자를 찾아간다. 현자는 그에게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건네며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자신의 저택을 구경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말한다. 돌아온 그에게 현자는 저택의 아름다운 양탄자와 정원, 책을 보았느냐고 묻는다. 젊은이는 오로지 기름을 흘리지 않는 것에 온 정신을 쏟느라 모두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현자는 다시 가서 저택의 모든 예술품과 정원을 보고 오라고 말한다. 돌아온 젊은이는 현자에게 자신이 관찰한 아름다움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자 현자가 기름 두 방울은 어디갔느냐고 묻는다. 그제야 젊은이는 저택을 구경하느라 기름이 흘러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현자는 그것이 바로 행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면서,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것.
나는 아름다운 꿈에 정신이 팔려서 손에 쥔 기름 두 방울을 잊고 있었다. 삶의 재미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내 삶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나왔다. 회사를 나오면, 글을 쓰는 사람이 되면, 내 이름을 걸고 책을 내면, 비로소 내 삶이 내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꿈을 향해 가는 이 길이 행복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내야 할 내 몫의 삶을 외면했다. 삶이 고통스러우면 이건 내가 살아야 할 삶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망친 땅에서조차 나는 발을 디디고 서 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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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꾸는 사람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싯다르타>는 노인이 되어서까지도 구도자의 길을 향해 세상을 떠도는 오랜 친구 고빈다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가 무엇을 추구할 때, 그 사람의 눈은 오로지 자기가 구하는 것만을 보게 되어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으며 자기 내면에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내가 그런 상태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내 길을 찾는데 온통 정신이 팔려서,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로 나에게만 빠져서 내 길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고 어떤 것도 내 안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랫동안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 이유를 드디어 알았다. 내가 크리에이터로서 영향력을 만들어야, 내가 쓴 책이 잘 팔려야, 내가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는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 평온함이 찾아올 수는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인스타그램 조회수를 두 번이나 확인했다. 숫자가 안 나와서 불행한 게 아니라 내 삶이 그런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거였다. 그 생각을 버려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순간에는 온전히 집중하되 내 손에 쥔 기름 두 방울을 잊어선 안 되었다. 콘텐츠는 콘텐츠고 나는 나라는 걸 매 순간 알아차려야 했다. 그래야 진짜 성과가 나겠구나.
정선에 머무르는 3일 내내 나는 10시만 되면 골아 떨어져 깊은 잠을 잤다.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 않았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몸을 움직이며 요가와 명상을 했고 산책을 했고 차를 마셨고 음악을 들었고 책을 읽었다. 아름다움을 쫒지 않았고 이 순간에 깃든 아름다움을 보았다.
싯다르타의 말을 다시 빌리며 정선 여행 기록을 마무리한다. 내가 내 삶을 사랑하는 까닭은 내가 장차 언젠가는 이런 사람 또는 저런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이미 오래전부터 그리고 항상 그 모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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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여행 기록 정리법
2박 3일 강원도 정선을 여행하며
기록하고 정리한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여행 가기 전 기록 준비물
여행 책 고르는 방법
여행 감상 기록 & 정리법을
알차게 정리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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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Live 📺
사진 기록 정리법
휴대폰에 쌓여있는 사진
정리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난다고요?
사진 정리법 많이 물어봐주셔서
5월 유튜브 라이브로 준비했어요.
5/29(금) 저녁 8시 반
놓치지 않도록
아래 버튼을 눌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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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 4/28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4/23] 노션 기록 정리 클럽 4회차
[4/24] 유튜브 새 영상 업로드
[4/25] 영상 조회수가 안 나와서 주말 내내 지옥을 맛봄
[4/25] 그래도 20년지기 친구들 만나서 수다 잘 떨고 귀가
[4/27] 신세계 남산 기록 정리 강의 자료 준비
🌊 레퍼런스가 잘못되었잖아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를 레퍼런스로 삼으면 자꾸 현실성 없는 시도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방식을 따라한다. 그래서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의 성공에는 딱 떨어지는 인과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우연과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뿐이다. 차라리 자신과 비슷한 이들의 실패에서 답을 구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나랑 비슷한 규모의 크리에이터 계정을 레퍼런스로 본다. 그들의 채널에서 인기있는 영상은 무엇인지, 그들은 어떤 식으로 스토리텔링하는지 본다. 그들의 채널에서 인기 없는 영상은 왜 조회수가 낮은지, 괜찮은 영상인데 댓글이 왜 없는지 생각해본다.
원조 가수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음악 프로그램 <히든 싱어>를 볼 때마다 실력과 성공 사이의 허술한 상관관계를 재확인한다. 실력이 좋다고 모두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가수가 꿈이었던 저 많은 모창 가수들은 실력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 게 아니다. 그럼 이유가 뭐냐고? 그걸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사실 모창 가수들은 성공도 실패도 하지 않았다. 그냥 여러 가능성 중에서 ‘가수’라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 뿐이다. 타인의 삶은 이렇게 객관화를 잘 하면서 내 삶은 너무나도 쉽게 성공 아니면 실패로 판단해버린다.)
실패도 성공도,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계속 시도하면서 확률을 높이는 방법 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요즘 내 유튜브는 왜 조회수가 안 나올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왜 안 늘까, 아무리 생각해봤자 답이 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 하는 수밖에. 미세하게 변화를 조정하면서 실험을 반복할 수밖에. 그렇게 꾸준히 하면 언젠가 터지냐고? 그것 역시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되든 안 되든 해볼 때까지 해본다는 마음 외에 내가 붙잡을 수 있는 마음이 과연 있기나 할까?
🌊 의미 없는 숫자 욕심은 내려놓자
SNS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숫자에 집착하게 된다. 팔로워수, 조회수, 댓글수, 저장수를 안 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숫자는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
책 <에디토리얼 씽킹>의 저자인 최혜진 작가님보다 내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다. 그러면 내가 그분보다 영향력이 더 클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최혜진 작가님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분인데.
인스타그램 숫자는 영향력을 대변하지 않는다. 진짜 영향력을 인스타 팔로워 수로 만들 수 없다. 숫자는 현실의 일부를 보여줄 뿐이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뭐, 물론 팔로워가 50만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라면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알고 보면 그 인플루언서가 가진 내공과 가치가 50만이라는 숫자를 만든 것이지, 숫자가 그 사람을 만든 건 아니다.)
20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공동 구매를 했는데 매출이 20만원이었다는(순이익말고 매출) 슬픈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현실 세계의 영향력을 대변하지 않을 뿐더러, 인스타를 이용한 비즈니스 수익조차 보장해주지 않는다. 내 일을 알리고 돈을 벌기 위해 인스타가 필수인 세상이지만, 인스타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영향력이 있으려면 인스타 몸집을 불릴 게 아니라 진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숫자가 가치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가치가 숫자를 만든다.
SNS 밖에서 영향력을 만들고
그걸 본 찐팬이 팔로우하는 계정
vs
SNS에서 숫자 먼저 만들고
그걸로 뭔가를 하려는 계정
이 두 계정은 팔로워수가 같아도 체급이 다를 수밖에 없다. SNS에서 숫자 만드는 일에 집착을 내려놓기로 한 이유다. 숫자는 중요하다. 하지만 숫자로 표현할 '무언가'가 없는 사람에게 숫자는 무의미하다.
숫자를 볼 시간에 숫자로 표현할 무언가, 진짜 알맹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뭔지 여전히 모르겠다. 어쩌면 삶이 끝날 때까지 모른 채로 시도만 하다가 죽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별 수 없다. 언젠가 찾게 될 거라고 믿으며 계속 땅을 파보는 수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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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안 되는 분
노션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기록 정리 - 노션 템플릿
단/계/자/아 기록 정리법을 적용한
단단이 실제로 매일 쓰는 노션을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 여러분을 위한 선물 🎁
계절마다 저의 독서/콘텐츠 노트를
업데이트해서 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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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레터를 읽고 남겨주신 댓글과 답글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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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방법을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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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남겨야겠다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저도 요즘 소설 수업을 듣고 있어서예요. 저도 매주 1회 소설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한 바보가 된 기분이더라고요. '세상에 아직도 내가 이렇게도 모르는 게 있다니! 너무 좋잖아!'란 마음이랄까요. 이십대의 저는 모르고 서툰게 너무 싫었는데, 어느새 중년된 저는 모르는 게 당연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함을 느껴요.
💬 단단: 볼리님, 정말로 반가워요!! 이렇게 제 이야기를 읽어주고 계셨다니 감동입니다. 볼리님께서도 소설 수업을 듣고 계시는군요!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해요. 이십대에는 모르는 걸 감추기 급급했는데 요즘은 모르는 게 있다는 게 설레더라고요. 아직 삶에서 얻을 기회가 많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습작을 주고 받는 상상이라니,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걸요? 저도 그 미래를 슬며시 꿈꿔봅니다. 나눠주신 문장도 감사해요. “작가는 그것의 가치와 의미를 믿는 자다.” 위로가 됩니다.
열심히 달려나가는 단단님도 좋지만, 이렇게 멈추어 발견하는 단단님도 좋아요(후자가 조금 더 좋아요.. 왜냐... 저와 비슷해서..). 저는 요즘 달리기는 커녕 멈추어 멍 때리는 시기라, 얼마 전까지 단단님의 달려나가는 글들을 다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머쓱... 아마 계속 달려가셨다면 저와 아주 다른 지점에 있어뵙지 못하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순간 들지만 각자의 여정이 있는거니까요! 그래도 저는 왠지 요즘의 단단님이 더 편안해보이시니 요게 단단님의 본래 모습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주간 보고에 여행이 등장해서 몹시 기쁩니다.)
💬 단단: 솔솔님, 우리가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각자의 여정이 다르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아마 일생 중 어느 한 순간에만 만나는 것이겠지만, 그게 지금이라는 게 몹시 좋습니다. 요즘 저도 본래 제 모습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하고 있어요. 정말, 어떤 모습이 저일까요? (아마도 이 모든 게 저이겠지요. 🤣)
수요일마다 메일함을 찾아오는 단단님의 뉴스레터를 왜 기다릴까 생각해봤어요. 최근에 겪고 깨달은 것을 나눠주셔서 거의 동시성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서 뉴스레터라는 형식에 담겨있지만 저랑 따로 수다떠는 기분이 들게 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저는 메인 글만큼 또는 그보다 주간보고를 즐겨 읽는데 단단님의 시행착오, 좌충우돌, 깨달음 모든 것들이 워낙 솔직하다보니 연약하면서도 단단해요. 각 잡고 좋은 것만 보여주시려 하지않아서 오히려 공감이 되고 기다려져요. 저 또한 결혼과 이사, 이직과 퇴사,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많은 친구들에게서 떠나왔고 떠나보냈지만 결국 내 가장 소중한 친구는 스스로와 가족이니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는 깨달음을 오늘도 주셨어요.
💬 단단: 와.. 정말이지 너무 감사해요. 요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정체기여서 한껏 위축되어 있었거든요. 그런 제게 Jin님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씀해주시니까 너무 힘이 됩니다. 저의 모습을 연약하면서도 단단하게,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덕분에 저 역시 매번 제 마음을 용기있게 보여드리게 되는 것 같아요. 🧡
친구가 떠나는 건 아마 네가 성장한 때문일 거다 라고(기억하지만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축약할 수 있는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집을 읽은 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만나다니요. 월요일에는 쓰레드와 인스타로 인플루언서의 길을 걷고 있는 친구에게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쓰냐고 묻자, AI에게 묻고 다듬는다고 하던데, 그 답을 들은 제 느낌이 고스란히 레터에 있는 거예요. 동시대에서 비슷하게 고민하는 사람(더불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구나 하며 무릎, 탁. 어떻게 댓글을 쓰지 않을 수가 있나요.
💬 단단: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친구가 떠나는 건 아마 우리가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저 역시 굳게 믿어보겠습니다. 댓글로 생생한 마음을 남겨주셔서, 들어주시는 분이 있다고, 계속 이야기해보자고 스스로에게 힘을 한껏 북돋아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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