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를 꼭 타파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여러분은 완벽주의자인가요?
저는 스스로를 완성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신입사원 시절, 사수 과장님이 제게 자주 했던 말이 있어요.
“지금 네 단계는 빨리 해내는 게 중요하지 않아.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고민해서 해봐.”
이런 피드백을 들을 만큼 저는 완벽보다는 일단 완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죠. 일단 빨리 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완벽주의자에 대한 책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를 읽으면서 책에 나온 사례 하나하나가 모두 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말도 안 돼!
내가 이렇게나 완벽한 완벽주의자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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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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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Nyan Cat, 해달 든든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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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공감한
완벽주의자 특징
✅ 워크숍이 마감되는 것뿐만 아니라 빨리 마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성과를 통해서만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완벽주의자에게 성취는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존재해도 된다는 허락이다.
✅ “기준을 좀 낮춰”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린다. 높은 기준을 정해 놓고 자신을 그 기준까지 밀어붙이는 게 남들이 봤을 때는 극기처럼 보이지만, 완벽주의자들에게는 살아 있다는 생동감을 줄 때가 많다. 완벽주의자에게 ‘덜 열심히’ 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 집중해서 일할 때,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거나 숨을 굉장히 얕게 쉰다. 호흡이 짧아지면 몸의 긴장도가 올라가고, 몸이 긴장되면 또다시 호흡이 짧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러면 같은 시간을 일해도 훨씬 피로가 심해지고 무기력을 느끼기도 쉽다.
✅ 관계는 성취와 무관하기 때문에 관계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낭비라고 느낄 때가 많다.
✅ 관계에서 적절하게 처신하지 못했다고 느끼면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서 남들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된다.
✅ 우선순위를 정할 때 자주 생존과 관련된 것들을 포기할 것 목록에 넣는다. (휴식, 식사, 잠, 놀이)
✅ “대충 해서 달라”는 업무 지시가 가장 어렵다. 대충 한다고 생각했을 때 마음이 편해지거나 부담이 덜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불편할 때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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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가 정말
그렇게 문제인가요?
신입사원을 지나 경력이 쌓이면서 완벽주의자가 된 걸까요. 주변 지인들은 요즘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일단 그냥 시작해 봐요.”
“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면 되죠.”
“완벽주의 좀 내려놔.”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하세요.”
나를 위하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서운하더라고요. 물 속에서 이미 안간힘을 쓰며 달리는 사람을 뒤에서 떠밀며 더 빨리 가라고 외치는 것 같았어요.
속으로 이렇게 반발하기도 했죠.
“나는 시작을 못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들 그러지? 나한테는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야. 머릿속으로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혀야 행동에 나서는 나를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대충 일단 시작해서 잘못되면 책임져 줄 거야? 결국 다 내가 수습해야 하잖아!”
게다가 심리학이나 뇌과학 책을 보면,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바로 뛰어들지 않고 먼저 전체 그림을 그려본다고 하잖아요.
제게는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분명한 행동이거든요. 여러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리스크를 계산하고, 기획을 뾰족하게 다듬는 행동이요.
물론 완전히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일단 해보며 부딪히는 태도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미 몇 번 해봤고, 이제 더 잘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무작정 뛰어든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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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야 할 때
vs 생각 정리부터 해야 할 때
송길영 작가가 2021년에 낸 책 제목이 <그냥 하지 말라>였어요. 그런데 요즘 송길영 작가님은 “제발 그냥 좀 하세요.”라고 말하고 다니시더라고요.
도대체 뭐 어쩌라는 걸까요?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어느 ‘때’에 있는지 알아차리는 거예요.
기획을 더 촘촘하게 잡고 시작해야 하는 단계인데, 매번 “Just do it”을 외치는 사람은 발전이 없어요. 반대로 지금은 시작해야 할 타이밍인데 “조금만 더 생각하고”를 외치며 미루는 사람은 기회가 없죠.
콘텐츠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내가 “일단 올렸다”는 성취감을 맛봐야 하는 단계인지, 아니면 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제대로 성과를 내야 하는 단계인지 알아야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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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완벽주의를 수호하는 것도, 타파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하는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서, 그 중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 힘을 빼야 할지 알아내는 겁니다.
그러려면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저는 올해 노션 템플릿을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어요. 처음 하는 일인데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다면 아마 시작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저는 본질에만 딱 집중하고 나머지는 일단 내려놓기로 했어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은 ‘노션 템플릿 자체의 완성도’입니다. 이 상품의 본질이니까 이건 힘을 뺄 수 없죠.
내려놓아야 하는 영역은 본질을 제외한 모든 것입니다. 상세페이지, CS 채널, 광고 집행, 결제 편의성, 간편 소셜 로그인 등등 노션 템플릿 하나 팔기 위해 챙길 게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이 모든 걸 다 챙기려면 어떻게 시작하겠어요?
깔끔하게 내려놓기로 결심하고, 노션 템플릿 퀄리티에만 딱 집중해서 판매를 시작했어요. 2월까지 나머지를 차근차근 보완하기로 하고, 특별 할인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대신 노션 템플릿을 쓰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실 것 같아서, zoom으로 노션 템플릿 활용법 무료 강의를 진행 했어요. 또 이번주 안으로 업그레이드된 템플릿 가이드 문서를 전달드리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고요.
지금 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
멀쩡한 신발 한 켤레라면
명품 시계를 사야 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이서현(서늘한 여름밤)
제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상세 페이지 디자인이 별로 예쁘지도 않고, 무통장 입금도 안 되고, CS 상담도 빠르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명품 시계를 살 때가 아니죠. 하지만 노션 템플릿 판매가 꽤 잘되고 있어요. 본질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차근차근 성실하게 채워나가는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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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원칙
저는 저의 완벽주의를 사랑합니다. 제가 완벽주의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덕분에 정말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완벽주의와 함께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살아가기 위해 저는 속도를 조절하고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책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에서 제안하는 여러 방법 중 제가 실천하고 있는 네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① 하루에 핵심 과제 하나에만 집중한다
② 일을 촘촘히 나눠서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 힘을 뺄지 정한다
③ 매일 8시간 푹 잔다
④ 목표와 소망을 구분한다
여러분은 완벽주의와 함께,
그럼에도 잘 살아가기 위해 어떤 일상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나요?
뉴스레터 하단 댓글 게시판에 여러분의 원칙을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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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 1/27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1/21] 서밤님께 심리 코칭 받음
[1/22] 기록 디톡스 워크숍
[1/23] 선샤이닝 작업실
[1/25] 기록 정리 리추얼 회고 미팅
[1/26] 노션 템플릿 가이드 70% 완성
[1/26] 진영님 1:1 컨설팅
🌊 잘 쓰이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일이 많은 것보다 힘들 때가 언제냐면, 열심히 일하고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다. 내가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이 아주 서글퍼진다.
숫자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라면 감정을 다루기 편할 것이다. 아쉽게도 내가 회사 밖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실질적인 성과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수치화 할 수 있는 지표가 있긴 하지만 그게 곧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
좋은 글이 높은 조회수를 보장하지 않고
좋은 강의가 정원 마감을 보장하지 않는다.
조회수는 높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글이 있고
빠르게 마감되었지만 아쉬운 강의가 있다.
이 글이 독자에게 진짜 좋은 글인지, 이 강의가 수강생에게 진짜 좋은 강의인지는 어쩔 수 없이 상대의 반응을 보고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할 기준은 세워야겠다. 그래야 일희일비를 하더라도 심하게 무너지거나 자책으로 영혼을 갉아먹지 않을 수 있으니까.
🌊 지식 노동자로 살아남는 법
요즘 서밤님께 심리 코칭을 받으면서 서밤님 콘텐츠도 열심히 보고 있다. 유튜브 <서늘한 여름밤의 마음근육 키우기>에서 "지식 노동자를 위한 생산성의 심리학"을 보고 정리한 노트.
지식 노동자의 어려움
①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 않는다.
② 성과를 정의하기 어렵다.
③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단기적인 수치 성과에 매몰되면
✔ 빨리 결과를 낼 수 있는 일만 하게 된다
✔ 나의 본질 가치를 잃는다
✔ 내 노력을 폄하하고 동기 부여를 잃는다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① 올바른 일을 한다.
: 내 일의 본질과 관련된 행동만 한다.
② 일을 올바르게 한다.
: 본질과 관련 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포기할 일을 정하자.
③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자
: 내가 제일 못하는 건데. 에잇.. 2027년 과제로 넘기자.
④ 일상 회복 루틴을 만들자
: 수면, 휴식, 운동
누가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했나? 선택과 포기다.
하나를 놓아야 하나를 쥘 수 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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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어렵다는 분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템플릿 만들었어요.
단/계/자/아 기록 정리법을 적용한
단단이 실제로 매일 쓰는 노션을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수집한 레퍼런스는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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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와 함께하는 마지막
기록 디톡스 워크숍
뒤죽박죽 쌓인 내 기록.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하지?
정리 기준 설정부터 폴더 정리법까지.
※ 지난 5년간 함께했던 밑미와의 인연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워크숍에서 만나요.
- 일정: 2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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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레터를 읽고 남겨주신 댓글과 답글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게시판에 풀버전 댓글과 답글이 있어요.
오늘 레터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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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덮고 나면 기억에 남지 않는 느낌... 책 제목이나 표지를 보면 '아.. 저 책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뭐였지?' 라는 아쉬운 느낌...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을 기억저장소에 더 깊이 보관하고 싶어서 독서법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단단님의 독서기록법이야 말고 무릎 탁! 치며 와우! 소리가 나올정도로 신박하고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 단단: 저도 비슷한 고민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정착하게 된 방식인데, 아주 마음에 들어요. 함께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쁩니다. ✨ 에디터가 된 기분으로!! 독서의 기록과 여운을 오래 간직해보자고요!
마침 듣고 있는 번역 수업에서 전자책 기획을 슬슬 해야 해서 구상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독서 기록에 관한 글을 보내주셔서 놀랐습니다^^;; 구상한 기획이 이미 여러 책으로 많이 나와서 이대로 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던 차에 ‘레드오션’이란 단어를 보고 위안을 받았어요. 오늘도 날이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단단: 뵐 때마다 늘 반가운 해달님, 잘 지내셨죠? 전자책 기획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작년에 글밥 아카데미에서 번역 수업 말미에 전자책을 신나게 기획하던 시절이 떠올라요. 지금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번역 수업을 들을 때 정말 행복했거든요. 지금 해달님도 그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실까~ 싶어서 마음이 넉넉해져요. 요즘 계속 날이 춥죠? 따뜻하게 몸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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