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 1/6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1/1] 노션 템플릿 상품 등록
[1/2] 사업자 계좌 개설
[1/3] 밑미 리추얼 오프라인 모임
[1/4] 노션 기록 정리 클럽 상품 등록
[1/5] PG사 계약 신청 완료
[1/5] 채널톡 서비스 오픈 & 홈페이지 연동
[1/5]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수정
🌊 몰랐던 적성 발견 : 사업이 이렇게 재밌다니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내 적성을 발견했다. 콘텐츠 만드는 것만큼이나 사업이 재밌다. 이것저것 법률・조항・정책 찾아보는 게 어렵지만 재밌고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맛도 짜릿하다.
나는 역시 퀘스트형 인간인가. 굵직한 프로젝트를 세분화해서 촘촘한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일정대로 해내는 거 너무 재밌잖아!
이번에 노션 템플릿 사업을 시작하면서 확신했다. 나는 진짜 일하는 거 자체를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회사가 싫었나 보다. 이렇게 일이 좋은데! 나는 더 달릴 수 있는데! 결국 내 꺼 아니니까 흥미가 확 떨어진달까.
나는 일을 진짜로 좋아하고, 그 일이 온전히 내 것이어야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이었다. 이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꺼니까 달리는 게 너무 재밌다.
주변에서 다들 "그거 2주 만에 못해요."라고 했던 걸 일주일 만에 처리했다. 사실 그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분명 불도저 같은 저는 2주 안에 해낼 거예요.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면서도 일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이제 나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하나
결과에 초연하기.
일의 과정은 온전히 내가 통제할 수 있었지만 결과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매출을 나와 동일시하지 말자. 이걸 지켜야 오래 일할 수 있다.
시키지 않아도 대시보드를 만들고 숫자를 분석하는 나는, 남들과 반대로 해야 한다. 자리 잡힐 때까지는 숫자를 보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결과가 아니라 제품 자체의 퀄리티에 집중할 때다.
🌊 허접한 나를 견디는 시기
콘텐츠도 그렇지만, 사업 역시 허접한 나를 견디는 과정의 연속이다. 성에 안 차는 상세 페이지를 일단 견디고 상품 등록을 했다. 디자인을 배워야겠다. 아무리 캔바, 미리캔버스를 쓴다고 해도 디자인 감각이 좋아야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그래도 별수 없다. 고민할 시간에 일단 올리고 반응을 보면서 수정할 용기가 필요하다. 신기하게도 일단 올렸더니 주문이 되고 있다! 아직 대대적인 홍보 콘텐츠도 프로모션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역시 일단 시작을 해야 시작이 되는구나.
🌊 일은 일처럼 하는 맛이 있어야지
이전에 지인들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멤버 한 명이 내게 고충을 털어놓았다.
"네가 이렇게 칼같이 시간을 지키라고 할 줄 몰랐어. 나는 이거 대학교 동아리 활동 같은 거라고 생각했거든. 돈 받고 하는 일도 아닌데 어떻게 일처럼 해?"
그때 알았다. 나는 놀이마저 일처럼 해야 흥이 나는 사람이다. 놀이와 일의 차이는 '마감의 유무'다. 나는 놀이를 할 때에도 명확한 마감과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내게 어떤 피드백이 돌아올 지 안다.
"무... 무서워요."
► 에피소드 1.
SNS 글쓰기 워크숍 후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과제 마감 시간을 칼같이 지키라고 하셔서 너무 힘들었어요."
놀이마저 일처럼 하는 나는 무엇을 하든 마감을 지키는 게 너무 당연했던 거다. '일처럼'에는 두 가지 대전제가 있다. 마감 엄수와 퀄리티 보장.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는 생명줄 같은 원칙이다. 마감 엄수와 퀄리티 보장이 가능한 사람이라서,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로 부자는 못 되도 먹고 살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다.
► 에피소드 2.
내 부사수였던 A가 바통을 이어받은 부사수 B에게 했던 경고.
"각오해라. 그 선배 진짜 빡세."
칼같은 사람.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 빡센 사람. 관계보다 성과에 집중하는 사람. 나는 애초에 이런 사람이었다. 놀이마저 일처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런데 왜... 이런 성격으로 굳이 커뮤니티를 하려고 했을까? 정말이지 나는 커뮤니티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왜 커뮤니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일단 이런 내 빡센 성향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건 고쳐야 할 단점이고, 커뮤니티를 하면서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한테 다정하지 못해서 이렇게 사람이 칼같아진거라고 믿었다. 다정함을 훈련이라도 해서 이 모난 성격을 바꾸고 싶었다.
회사 밖에서 이런저런 커뮤니티를 하면서 깨달았다. 이건 단점이 아니었다! 나는 정없이 매몰찬 게 아니라 상대의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사람이었다. 약속을 했으면 책임을 지는 사람이었다. 상대를 위해 내가 약속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회사 밖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약속 엄수 신뢰 보장 성향이란 얼마나 귀한가!
물론 이런 나와 함께하는 걸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은 일처럼 하는 성향을 바꿀 생각은 없다. 타고난 성향이라 어차피 바꿀 수도 없다. 이런 내가 필요한 사람을 정확히 타게팅하면 되지 않을까. 괜히 다정한 척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빡센 나를 보여주면 어떨까.
1년 넘게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프리워커 주간보고>를 쓰는 나에게 다정함이란 물렁함이 아니다. 배려와 책임감이다. 이걸 원하는 사람이 세상엔 분명 있다.
이 성향을 200%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사람을 품는 역할이 아니라 키워서 보내는 역할을 하자.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정해진 시간 내에 결과물을 완성하는 걸 도와주자. 단호함으로도 다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커뮤니티 말고 강의+챌린지를 하자.
수년 간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다정함을 훈련한 덕분에 나는 채찍질 하는 사람 중에 제일 다정한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다정함을 장착했다는 자신감이었을까. 다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내 미션이라고 착각했다.
NO! 내 미션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결과물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나는 훈련된 다정함을 발휘할 것이다. 무작정 밀어붙인다고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나아가지 못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내 일처럼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확한 해결 방법을 명확하게 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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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서 여러분, 1/12 런칭 예정이었던
노션 템플릿과 노션 기록 정리 클럽을 벌써 런칭해버렸습니다...?!
자세히 노션 템플릿을 살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1월 20일 화요일 20시에
노션 템플릿 사용법 - 유튜브 Live를 합니다.
다음주 레터에는 유튜브 Live 알림 신청 링크를 가져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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