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위한 준비는 이제 그만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일주일 만에 반가운 소식을 들고 왔어요.
지난주 레터에서 출판사에 투고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세상에! 글쎄!!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출판사와 미팅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직 본 기획, 계약, 집필까지 많은 단계가 남아있지만 반가운 소식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식 전해요. 이번 책도 성실하게 작업해볼게요!
보내주시는 응원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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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눌 이야기
[나를 찾는 기록법] 나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나였다
[프리워커 주간보고] 브랜드 만들기 vs 브랜드 되기
[단단의 소식] (8/30) 미니멀 노션 정리법, (9~11월) 기록정리 3개월 리추얼
[우리들의 이야기] 뽀글, 은하, 해달, 온그린, 삶을짓다 든든님 댓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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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최선이 아닌
차선만 선택할까
지난주 책방무사 서점에서 열린 <번역가의 밤: 한일 - 일한 번역자 대담> 행사에 다녀왔어요. 인스타그램에서 홍보 게시물을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어요. 영한 출판 번역을 공부하면서 번역계 전반에 관심이 생겼고, 또 매일 30분씩 8개월 넘게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니 일본어 번역도 궁금해졌거든요.
행사 당일 저녁, 설레는 마음으로 책방 문을 열었습니다. 아담하지만 단정하고 깊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방 안에는 번역가님들이 일찌감치 오셔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와...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너무 멋지지 않나요?
그 순간, 익숙한 불편한 감정이 제 어깨 위에 슬며시 내려앉았어요. 알아듣지 못하는 대화에 끼어서 어색한 웃음만 짓고 있던 기억, 대학 시절이었습니다.
외국어 문학 전공이었던 제 주변에는 외국어 능력자 친구들이 많았어요. 외교관인 아빠를 따라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외국어 특기생으로 입학한 친구, 명문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해 탄탄한 선후배 인맥이 있었던 친구,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비상한 머리로 이 쟁쟁한 아이들 틈에 자신 있게 서 있는 친구, 그 친구들 사이에서 제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 보이더라고요.
꿈에 그리던 연대생이 되었지만, 학원과 과외로 '만들어진' 명문대생이던 저는 타고난 머리, 환경, 인맥을 영영 뛰어넘을 수 없을 거라는 패배감에 휩싸였고 대학 공부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자꾸만 옆길로 새려고 하는 성향은 그때부터였을까요.
연세대에 들어갔지만 점수에 맞춰 불어불문학과를 선택했고,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스펙에 자신이 없어 영업직군에 지원했어요. 매 순간 나는 왜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사람인 건지,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마음먹고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해도 안 되는 싸움일 거라고 지레 겁을 먹었죠. 그래서 결국 제대로 해보지 않았습니다. 노력했는데 못하는 걸 들킬 바에야 안 한 거라고 말하는 게 나으니까요.
전업 작가를 못한 게 아니라 돈이 안 되니까 안 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두려웠던 거죠. 제대로 해봤는데도 별 볼 일 없는 글만 쓸까 봐서요. 그래 놓고 부모님 탓을 했어요. 우리집은 내가 졸업하자마자 돈을 벌어야 하는 형편이니까, 부모님 생활비를 드려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꿈보다 현실을 택한 거라고요.
이건 다 변명이었어요. 아빠는 올해 65세로 은퇴를 하시기 전까지 4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셨거든요. 부자는 아니었지만 돈 때문에 서러울만큼 가난한 적도 없었어요. 그래놓고 부모님 탓을 한 거죠. 사실 그냥 나 하나 책임질 자신이 없었던 건데.
결국 청춘을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오게 만든 건, 부양해야 할 가족도, 경제 공동체인 남편도, 돈도 아닌 제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돌아왔기에 결국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더라고요. 쉽게 주눅들고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제 성격으로 대학 졸업하자마자 전업 작가에 도전했다면, 통번역 대학원이나 국문과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저는 내내 풀이 죽은 채로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마음을 다쳐 꿈을 영영 접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게 정말 내 꿈이었다는 건, 이 길이 내게 최선이라는 건, 차선의 삶을 힘 닿는 데까지 살아봤기 때문에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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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존을
사랑하는 마음
다시 <번역가의 밤> 행사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웹툰을 번역하는 이진현 번역가님이 소설을 번역하는 오영아 번역가님께 이렇게 물었어요.
"소설은 원문 자체가 어려워서 이해 안 될 때가 많잖아요. 매번 저자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내 해석이 틀릴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으실 텐데, 어떻게 극복하세요?"
"두렵죠. 늘 틀릴까 봐 두려워요. 그런데 왜 꼭 정답을 찾아야 할까요? 독자가 원하는 게 정답일까요? 작가가 의도한 게 정답일까요? 작가에게 답이 없었을 수도 있고, 독자가 답을 굳이 안 보고 싶을 수도 있어요. 답이 없는 상태, 이해 안 되는 상태를 우리는 너무 못 견디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런 상태를 견디지 못하면 번역을 할 수 없죠. 번역가는 그레이 존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얼마 전, 성해나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입으로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하면서 정작 제게는 소설을 쓸 마음이 없었다고요. 소설은 문제와 함께 있어주는 글인데, 저는 문제를 1초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어설프게라도 당장 문제를 해결해 버려야만 하는 저는 에세이는 써도, 자기계발서는 써도, 소설은 못 썼던 거예요.
하지만 이제 그레이 존을 사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경로를 이탈한 제게 허락된 길은 그레이 존 뿐이니까요.
생각해보면 답이 정해져 있는 입시 공부도 그레이 존을 통과해야 하잖아요. 모든 걸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들면 절대 진도를 나갈 수 없으니까요. 어느 정도는 이해 못한 상태로 일단 외우다보면 그렇게 외운 지식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시간이 지나 저절로 이해되기도 하잖아요. 어쩌면 모든 성장에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 아닐까요.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한 것들을 끌어안고 일단 계속 가봐야 다음 문이 열리는 거죠.
좋아하는 것만 해서는, 이해되는 것만 해서는, 잘하는 것만 해서는 절대 열 수 없는 문. 저는 지금 그 문앞에 서 있어요. 매끈한 답만 손에 쥐고 살았던 삶에서 흐릿한 실마리를 붙들고 가는 삶으로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12년이나 걸렸.. 아니네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흘려보냈던 대학시절까지 포함하면 16년이군요. 16년이나 돌아와야 했던 제가 꿈에게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직업 윤리가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기회 안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실패하고,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태도. 그레이존을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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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위한 준비는
이제 그만
어쩌면 저는 실전에 나가기가 너무 두려워서 준비만 준비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작가가 되려면 일단 계속 글을 쓰고 투고를 하며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저는 작가가 될 자격을 갖추기 위해 대학원에 가야 하나, 대기업 임원 정도의 커리어를 갖춰야 하나, 이런 고민만 했어요. 작가가 될 만큼 글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상황 탓, 남 탓, 재능 탓을 한 거죠.
앞으로 준비는 그만하려고 합니다. 매끈한 정답 같은 건 어차피 없으니까요. 내가 갈 길인데 스스로 만들어봐야죠. 소설가가 되고 싶으면 소설을 쓰면 되고, 전업 작가가 되고 싶으면 매일 글을 쓰면서 이 시간을 버티면 되고, 번역가가 되고 싶으면 원서를 꺼내 번역을 시작하면 됩니다.
저와 함께 이제 그냥 시작해보실 든든님 계신가요?
구독자 든든님은 어떤 준비를 내려놓고 어떤 시작을 해보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메일 하단 댓글 게시판에 구독자 든든님이 앞으로 맛보고 싶은 성실한 실패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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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 8/26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매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번역 2시간씩
[8/20] 번역가의 밤 @책방무사
[8/21] 기록디톡스 온라인 워크숍
[8/25] 유튜브 크리에이터 레벨업 강의
[8/26] OO출판사 미팅
🌊 출판사 미팅을 다녀와서
계속 두드리면 문은 열린다. 한 번 문을 열어본 사람은 그다음 문을 더 쉽게 열 줄 안다.
오래 좋아하던 OO출판사와 출간 미팅을 했다. 너무 신기하게도! 내가 원고를 보내기 직전 주에, OO출판사에서 <내 일을 위한 기록> 후속작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 회의를 하셨다고 한다.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바위를 옮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 내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더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뿐.
그러니 누가 보든 아니든 부지런히 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야 한다. 기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한겹 한겹 쌓아 올린 시간의 더께 위로 내려오는 것이다.
작년부터 계속하던 고민이 있다. 홈페이지를 언제 만들어야 할까. 평소에 행동력이 좋은 편이라 이 고민을 왜 이렇게까지 질질 끄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최근에야 알았다. 이 고민은 회사 밖 내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고민이었다. 회사 밖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인지, 브랜드가 되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했다.
회사를 나오면서 절대 스케일업도 레버리지도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협업으로 내가 하는 일의 규모를 키우고 싶었다면 회사를 나올 이유가 없었다.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성장 특급 열차에 올라타야 하고 그러면 내가 스스로 운전대를 쥘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까 봐 두려웠다.
작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일'을 하고 싶었다. 위임도 타협도 협업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소한 것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 못 말리는 독불장군 성향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었다.그래서 홈페이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철저히 혼자서도 살아남으려면 나를 더 많이 알려야 하니까. 문제는 모든 걸 혼자 하려다 보니 내 일의 본질인 글을 읽고 쓰는 시간보다 그 결과물인 콘텐츠를 알리고,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청자를 케어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거였다.
본질을 생각해보면 정말 홈페이지가 필요할까? 어차피 혼자서 고군분투하기로 한 이상 나를 알리는 작업은 오랫동안 서서히 쌓아야 하는데, 나를 알리는 도구를 만드는 데 시간을 쏟느라 정작 세상에 알릴 만한 가치를 만드는 데 소홀해지면 어쩌지?
번역가로 데뷔하고, 매년 꾸준히 책을 내는 작가가 되는 게 목표인 나에게 홈페이지가 정말 필요한가? 매년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게 맞나? 지금처럼 리틀리 링크와 SNS로만 나를 보여주며 본질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는 내 워크숍과 콘텐츠를 즐겨주는 분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다. 그런데 이 마음에도 의심이 든다.
홈페이지 만들고 PG 결제를 붙이면, 정말 독자가 더 편해지는 게 맞나? 혹시 그럴듯하게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만드려는 거 아니야?
독자가 원하는 건 '좋은 이야기'다. 대스타 이슬아 작가도 구글폼으로 일간 이슬아 구독자를 모집한다. 교육기획자 윤소정 대표도 구글폼으로 온라인 수업 신청을 받는다. 그래서 고객인 내가 불편하고 불쾌했던가? 아니 전혀, 충분히 감수할 만 했다. 일간 이슬아 메일과 소정님의 수업을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커녕 스타트업도, 아니 1인 기업도 아닌 내가 독자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가? 그보다는 그 시간에 더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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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의 워크숍
& 프로그램 소식
9~11월 | 3개월동안 기록 습관 만들기! 밑미 리추얼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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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단단 워크숍!
8월의 주제는 미니멀 노션 정리법
딱 두 페이지로 노션 정리하는 법
간단한 기능으로 노션 활용하기
강의가 아닌 '참여형 워크숍'입니다. 제공해 드리는 템플릿으로 직접 노션 정리 같이 해볼 거예요.
- 일정: 8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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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동안 매일 함께 기록 습관 만들기
리추얼 커뮤니티 '밑미'와 진행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매일밤 딱 10분! 하룻동안 남긴 메모와 사진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서 기록으로 쌓아요. 3개월 동안 제가 옆에 딱 붙어서 단단한 습관 근육을 만들어 드릴게요.
- 일정: 9월 1일 ~ 11월 21일
- 장소: 온라인 실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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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레터를 읽고 남겨주신 댓글과 답글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게시판에 풀버전 댓글과 답글이 있어요.
오늘 레터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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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글 든든님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에는 두려움이 뒤따른다."가 와닿았어요. 저는 작가는 아니지만,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본능이 제게는 없는지 선뜻 의견이나 생각을 글에 담기가 어렵더라고요. 평소 내향적이고, 주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성격이라 글에서도 그게 티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제 생각을 담는 게 AI가 따라할 수 없는 영역이란 걸 알고, 또 많이 깨닫기에 노력해보려고 해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단단: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고 계시는군요. 이미 내 생각을 담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신 것부터, 출발선에서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여정을 우리 함께 해봐요!! 🙌
📫 은하 든든님
퇴사 일주일차입니다. 막상 혼자가 되니 이렇게 혼자 있어도 되나? 하는 고립감이 있었어요. 미리 함께하는 독학클럽을 구독해두길 잘한거같아요. 단단님의 뉴스레터가 오늘 유독 힘이 되네요. 저도 브런치에 글을 쓰고싶어 준비중인데, 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에 대한 이야기, 너무 공감됩니다.
💬 단단: 제 이야기가 힘이 된다는 말씀, 정말 감사해요. 퇴사 후 혼자가 된다는 건 자유와 불안을 함께 끌어안는 아주 어려운 길이더라고요. 그 길을 우리 서로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보아요 !!
📫 해달 든든님
기억에 남는 문장: “나의 고민은 실행으로 마무리된다”. 얼마전에 첫 브런치북 연재를 끝냈는데, 이번 건 끝냈다는 것과 내 과거를 정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레터를 읽으면서, 고민을 실행으로 마무리하시는 작가님이 부러웠어요. 저도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기본을 다시 정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큰 맘 먹고 다음달부터 출판번역 수업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은 힘들어서 제발, 더위가 좀 물러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 단단: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없는 삶> 추천 감사해요. 처음 들어봤는데 이기호 작가님 소설이네요 !! 이기호 작가님 필체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부러워해요. 출판번역 수업 듣기로 하셨다니, 너무너무 잘하신 선택이에요. 저는 퇴사하고 한 것 중에 제일 잘 한 게 출판번역 수업 들은 거랍니다. 어서 더위가 물러가서 시원한 가을에 기분좋게 수업 들으시기를요 :) ✨
📫 온그린 든든님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상황만 허락한다면 누구에게든 어디에든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한다.” 저도 글쓰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직장에 다닐 때도 글을 이어가고 싶어 업무 희망 분야에 블로그 홍보를 적을까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제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는 글을 좋아했지, 회사 이야기를 정돈된 글로 쓰는 건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때는 남들은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라서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자책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이 문장을 읽으니 ‘아, 나도 정상이구나!’ 싶네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때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 단단: 우와! 너무 신기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제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는 글을 좋아하고, 그런 글은 술술 써지는데 회사 마케팅 문구나 홍보글은 너무 어렵더라고요. 비슷한 성향의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어요. 🧡 타고난 글쟁이라니, 칭찬 정말 감사해요 !!
📫 삶을짓다 든든님
AI가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나아가는 것. 그 일을 꾸준히 해보려고 해요. 그 방식은 저와 단단님이 조금 다를지 몰라도 결국은 나랑 결이 잘 맞는 사람들,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 마음은 같을 거라고 믿어요! 오래전부터 저는 기록을 쉰 적이 없더라고요. 글로, 영상으로, 사진으로 꾸준히 기록한 제 이야기를 세상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실행해볼게요!
💬 단단: 위로가 되는 걸요. 우리 둘은 다르지만, 또 겹쳐지는 부분이 있기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해요.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함께하는 우리 둘 모두에게 서로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겠죠. 짓다님의 이야기가 세상에 단단하게 전해질 수 있기를, 그 여정을 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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