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성은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신다면?
안녕하세요 😊✨ 단단입니다. 전문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나요? 어려운 자격시험을 통과한 직업인, 오랫동안 하나의 일을 해온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책에서 전문직을 그만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 변호사를 그만두고 요가 강사가 된 사람 - 의사를 그만두고 요리사가 된 사람 - 10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디저트 공방을 창업한 사람 오랜 시간 공부해서 어렵게 직업을 가질 자격을 얻었을텐데, 고생하며 경력을 쌓았을텐데. 이들은 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걸까요? 어렵게 손에 쥔 기회를 버리고 선택한 일은 무엇얼까요? 새로운 일은 만족할까요? 우리는 일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전문성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렇다면 전문성은 언제까지 나를 지켜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일을 계속 하면서 그 체계 안에 머무르고 싶을 때 전문성은 강력한 도구입니다. 체계 밖으로 나서기로 결심했을 때 전문성은 무엇으로 남게 될까요? 전문직을 그만둔 사람들에게 과거에 체득한 전문성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오늘은 전문성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시대에서 어떤 의미로 변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피카타임은 모든 경험은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요. 줌에서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플랫폼 이에요. 저 멀리 앞선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평범한 누군가 반 발짝 시도해본 이야기가 훨씬 도움이 되잖아요. 저에게는 뉴스레터가 바로 그 반 발짝이었어요. 프립으로부터 피카타임 호스트 제안을 받았을 때 단번에 뉴스레터를 떠올렸어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으면서 뉴스레터로 꾸준히 글을 쓴 것이 작지만 엄청난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직 시작 단계인 저의 이야기가 지금 막 뉴스레터를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 뉴스레터로 얻은 기회들 멋진 분들을 만나 인터뷰 커리어 플랫폼 코치 제안 사이드 프로젝트 강연 기회 북저널리즘 저널 작가 선정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팬심 가득 구독자 글쓰기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도구는 많지만 뉴스레터를 활용하면 이런 점이 좋아요. 구독자의 세세한 반응 통계 무섭도록 정확한 마감일 나만의 기록 아카이빙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뉴스레터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하다면? 어떤 플랫폼/요금제를 써야할지 궁금하다면? 인터뷰이 섭외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나만의 기록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다면? 📍 11월 26일 금요일 저녁 8시! 온라인 ZOOM에서 만나 뉴스레터 이야기 나누어요 😊
오늘도 비슷한 듯 다른 관점의 두 책을 가지고 왔어요. 도쿄 R부동산, 『도쿄 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도쿄 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는 프리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형태를 소개합니다. 전형적인 회사는 체질에 안 맞지만 프리랜서가 되자니 독립적으로 일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이들에게 도쿄R부동산은 프리 에이전트를 제안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고 지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난 몇 년동안 쉼없이 찾아읽었어요. 조직 안에서도 밖에서도 각각의 기쁨과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했고, 지금은 조직 안에서 좀더 균형을 맞춰보자는 생각이에요. 그래도 아쉬움은 늘 있어요.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과연 언제까지 유효할까? 10년쯤 지나서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는데 나 홀로 예전 방식을 고집하는 마음만 앞선 뒤쳐진 중년이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있고요. 그런 저에게 도쿄R부동산은 '이렇게 일 할 수도 있어.'라고 힌트를 주는 것 같았어요. 적당히 함께, 적당히 독립적으로 일하는 방식. 회사원과 프리랜서의 중간 어딘가에서 말이에요. 물론 당장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을 거에요. 조직 안에서 일하는 방식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매월 동일한 월급'에서 벗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조직의 영향력을 빌리지만 결국 자율성을 보장받으려면 일정하지 않은 수입을 감당해야 합니다. 잘 맞는 팀과 동료를 찾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중요해질 거에요.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그럼에도 다른 길이 있다고 반짝이며 알려주는 불빛을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동료를 모아서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마음이 앞선 저에게 『그냥 하지 말라』는 성급한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깊이 고민하라는 신호를 보냈어요. 회사 밖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사이드로 하고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마음은 흘러넘쳤지만 머리로는 쉽게 결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요. "겁을 내는 게 아니라 신중한 거야." 그 신중함의 실체를『그냥 하지 말라』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 『그냥 하지 말라 』 중에서 *** 현재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데도 불안함에 뭔가 계속 배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거나, 퇴근 후에 책 쓰기 수업을 들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 모든 시도가 현실적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내 몸에 체화될 만큼 실직적인 결과물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매일 배우고 있는 셈이죠. 그게 아니라 일상에서 내가 하는 일 자체를 혁신하면 어떨까요? 예컨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거나 업무 하나하나를 개선한다면 그 혁신과정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 되어 내 경쟁력으로 치환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중요한 것은 일을 해야죠. 더 중요한 것은 대행을 주면 안 돼요. ![]()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 도쿄R부동산 "프리 에이전트 스타일은 장점만 취한 워크스타일이다. 대기업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좀처럼 할 수 없지만, 독립해서 프리랜서가 되면 자유가 늘어나는 대신 조직에 속한 장점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일의 규모를 키울 실마리도 좀처럼 찾기 어려워서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도 한다. 프리랜서들이 모여서 프로젝트에 맞게 팀을 그때그때 짜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일체감이 있으면 일은 추진력이 붙는다." ![]()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는 학력이나 이력, 경력을 내세우는 전문가가 아니며, 단순히 덕후도 아닙니다. 근본이 있고 애호와 전문성을 갖추며, 그저 그런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개인들이 살아남을 겁니다. 깊게 하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오래하게 되고, 자연스레 역사가 생깁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을 믿고 지지해줄 팬덤이 생기죠. 그게 곧 브랜딩 아닌가요?"
트레바리는 저에게 의미가 깊은 독서모임 커뮤니티에요. 4년 전, 회사에서 크게 실망하고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지칠대로 지쳐있었어요. 우연히 팟캐스트를 듣다가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을 알게되고 그날 바로 신청했어요. 신청한 클럽은 한 달에 한 권을 읽는 다른 모임과 다르게 한 달에 두 권을 읽는 모임이었어요. 사람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책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독서모임 첫 날! 모르는 사람들과 나누는 책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게 정말 충격이었어요. 심지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친밀한 대화도 반가웠어요. 같은 책을 읽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서로 배려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더라고요. 이후로 트레바리에서 신임 공무원 독서모임 호스트를 맡기도 했어요. 그러다 작년에는 당시 한참 몰두해있던 주제인 환경과 비건지향 일상에 대한 주제로 트레바리에서 모임을 기획했어요. 슬프게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모임을 시작하자마자 취소자가 많아져서 결국 폐지하게 되었어요. 내 탓이 아니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지난 1년간 소규모 동네 책방 독서모임, 온라인 zoom 독서모임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다시 트레바리에서 독서모임을 기획했습니다. 크루님의 제안 연락을 받고, 온라인 zoom으로 기획했던 겨울 시즌 콘텐츠를 트레바리에 맞게 다시 만들었어요. 트레바리 체험독서 X 단단 📍 진짜 나를 탐구하는 책을 읽고 일상에서 함께 체험 해봐요! [마음]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장소] 하재영,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일] 제현주,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사랑] 정혜윤, 『앞으로 올 사랑』 📍 [1회차] 일단 내가 먼저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고 싶어서 모였습니다. 그 시작은 일단 내가 먼저임을 아는 것입니다.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 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을 배우고,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아요. ⚡ 함께 할 체험: 나의 바운더리 셀프테스트 & 재설정 계획 세우기 📍 두 번째 모임 : 하재영,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집이라는 공간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어요. 각자가 만들고 싶은 삶의 배경을 떠올리며 읽고 이야기 나눠요. ⚡ 함께 할 체험 :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 (카페/미술관 등등) 소개하고 그 중 한 곳 함께 가보기 📍 세 번째 모임 : 제현주,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직장에 첫발을 내딛고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일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봤자 실망할 것이 뻔하다는 것을 십중팔구 깨닫게 되죠. 그러나 일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고, 삶의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고 있으니까요. ⚡ 함께 할 체험 : 퇴근 후 나는 누구인가요? 부캐 공유하기 📍 네 번째 모임 : 정혜윤, 『앞으로 올 사랑』 접촉을 피해야 하는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사랑해야 할까요? 연인과의 사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하고, 동료를 사랑하고, 친구와 가족을 사랑하는 우리에게 앞으로 올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 함께 할 체험 : 행복 서랍 공개하기 (차곡차곡 1달 동안 행복 기억을 모아보아요!)
대체 가능한 기술, 대체 불가능한 마음 전문성에 대한 갈증은 '기술'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회사원들이 점심을 먹으며 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돼. 요리를 배울 걸 그랬어." 회사원들이 늘상 부러워하는 <기술자>는 생계와 직결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빵을 만드는 기술, 미용 기술, 디자인 기술, 코딩 기술 등등. 우리는 그 기술이 없어서 매일 이렇게 회사에 출퇴근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삼아 한탄한다. 그러나 기술 그 자체만으로는 '대체 불가능함'에 가장 취약하다. 평소에 자주 가던 비건 베이커리에서 파트타이머 모집 공고를 올렸다. 공고 마지막 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레시피를 얻기 위한 목적이거나 짧은 기간 근무 후 창업을 계획 중인 분들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레시피 유출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계약서 작성을 할 예정입니다. 베이커리는 '레시피'가 생명인 분야이다. 재료의 배합과 순서에 따라 식감과 맛이 다르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재료의 종류가 비슷할 수밖에 없다보니 서로서로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 SNS에서 베이커리 사장님들이 제품 디자인과 레시피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성토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술은 우리의 생각보다 복제와 대체에 취약하다. 고유의 독창성을 가지고 개발한 모든 기술과 창작물은 그 저작권을 인정 받아야 하고, 도용과 복제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문제는 법적인 보호와 개인의 양심이 필요할만큼 기술은 손쉽게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처음 일을 선택하게 한 마음,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음, 꾸준히 지속하게 하는 마음. 대체 불가능한 마음이 전문성이 될 수 있다. 북저널리즘에 기고한 저널이 인기 저널로 선정되어 메인에 소개되었어요. 전문성은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일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위의 [이어서 읽기] 버튼을 클릭하면 저널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함께하는 독학클럽> 콘텐츠로 뉴스레터 플랫폼 스티비의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어요 🙌 스티비의 지원을 받아서 더 알찬 내용을 만들어 나갈게요! 더 발전하는 <함께하는 독학클럽>을 기대해주세요 💌⚡ ![]() 이번 뉴스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떤 이야기와 소식이 재미있었는지, 도움이 되었는지 정말 궁금해요! 여러분의 답장을 기다릴게요. 어떤 이야기라도 좋아요! 언제든 어떤 이야기든 답장 메일함은 열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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